[천지일보 대구=송성자 기자] 대구시와 중구청이 교통약자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권을 위해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서문시장 주변 큰장네거리와 동산네거리에 이달 말까지 횡단보도를 설치한다고 27일 밝혔다.

지역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인 서문시장과 인접한 큰장네거리와 동산네거리는 유동인구와 고령자 통행이 잦지만 보행자들이 지하상가 출입구를 이용하지 않고 무단횡단이 빈번해 그동안 횡단보도 설치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구시와 중구청은 지난해 6월 배전함, 지하매설물 등 이설을 완료하고 대신지하상가 이용편의 시설 에스컬레이터 2대)가 개통되는 이달 말에 맞춰 횡단보도를 설치할 예정이다.

1985년 대신지하상가 조성당시부터 횡단보도가 없어 교통약자 보행불편과 교통안전 문제로 횡단보도 설치를 요구했지만 교차로 주변에 난립한 지장물 정비 문제와 지하상인 반발로 인해 설치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장애인의 사회적 참여가 확대되고 고령화 시대 진입에 따른 교통약자의 급속한 증가 및 자동차 소통 위주에서 보행자 안전 중심으로 변화하는 교통 환경 등을 고려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대구시는 지하상인과 수차례에 걸친 설득과 협조 요청을 통해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됐다.

이번 서문시장 횡단보도 설치는 민선6기 공약사항인 ‘무장애 횡단보도 확대 설치’와 관련된 것으로 대구시는 앞으로도 교통약자들의 보행 불편 장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교통약자가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장애 없는 횡단보도를 확대 설치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대구시는 그동안 지하상가 주변인 중앙네거리, 대구역네거리, 구)한일극장 앞, 반월당 북편, 봉산육거리 북편에 횡단보도를 설치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승적 차원에서 대구시 입장을 이해하고 협조한 지하상가 입주상인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교통약자들의 안전한 보행권 보장 등 안전하고 편리한 시민 행복 교통도시 대구 만들기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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