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광주=김도은 기자] 광주 남구(구청장 최영호)가 월산동 달뫼마을과 덕림마을 일대에서 범죄예방 도시 디자인 사업을 펼친다.

남구는 범죄에 취약한 이곳 마을에 조명 설치를 비롯해 공·폐가 정비, 안전 안심벨 설치 등 마을 환경을 재조성해 범죄 심리를 위축시켜 안전한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27일 남구에 따르면 최근 광주시가 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벌인 ‘범죄예방 도시 디자인’ 공모사업에서 남구 월산동 달뫼마을과 덕림마을이 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남구는 광주시로부터 1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오는 4월부터 12월까지 월산동 범죄예방 도시 디자인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월산동 범죄예방 도시 디자인 사업은 크게 3줄기로 추진된다.

우선 남구는 월산동 달뫼마을과 덕림마을 일대에서 ▲보행안전 골목길 조성과 ▲화재 안전 골목길 조성 ▲여성 안전 귀갓길 조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남구는 CCTV 및 경광등을 설치하고 공·폐가 정비, 교차로 사각지대에 반사경 설치, 어둡고 음침한 골목길 바닥 도색을 통해 안전한 보행 환경을 만든다. 또 소방차 진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소화기 보관함을 설치하고 화재 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골목길 바닥에 화재 대피로를 색칠할 계획이다.

이밖에 가로등과 보안등의 조도를 높이고 월산지구대와 연계해 신속한 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안심벨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안전지도 제작 및 호신용 경보기를 지급해 여성의 귀갓길 안전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남구 관계자는 “가로등 설치와 벽화 꾸미기 등을 통해 범죄 발생률이 20% 이상 감소한 미국 보스턴시나 CPTED(범죄예방 환경설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범죄율이 40%가량 감소한 영국의 사례처럼 마을 환경을 바꾸면 범죄율도 낮아진다”며 “월산동 일대 범죄예방 도시 디자인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