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 19%·돼지고기 14%↑… 작년부터 수입 축수산 상승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수입 갈치와 오징어, 돼지고기 가격도 국내 농축산에 이어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28일 관세청과 업계 등에 따르면 수입산 먹거리는 국산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비싼 국산을 대신할 수 있었지만 지난 2월 수입 냉장 갈치(신선)는 1㎏에 1만 5742원으로 전년 대비 18.6% 올랐다.

냉동 꽁치 또한 전년 대비 34.4%나 올랐고 냉동 오징어는 20.7% 올랐다. 냉동 가리비 가격은 83.6%로 크게 올랐다.

냉동어류 수입가격은 지난해 10월 2.2% 상승한 이후 11월 9.1%, 12월 13.3% 올랐고, 올해 들어서 1월 12.8%, 2월 6.4% 등으로 5개월 연속 상승 추세다.

수입 축산물도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올랐다. 돼지고기의 경우 1㎏당 3847원으로 전년 대비 14.4% 올랐다. 수입 돼지고기는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다. 한국인의 대표 먹거리로 꼽히는 삼겹살(냉동) 가격은 28.6% 올랐다.

관세청은 갈치와 오징어, 꽁치 등은 이상 기온 현상으로 현지 어획량이 줄었기 때문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수입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돼지고기는 수입처가 변할 때 단가 차이로 인해 가격이 오르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수산물 물가는 지난해 4월 1.8% 상승했고 이후 지난해 11월 5.1%로 상승폭이 커졌다. 올해 들어서 1월에는 6.6% 올랐고 2월에는 6.4%의 상승률을 보였다. 돼지고기 물가 또한 지난해 9월 이후 계속 오름세다.

이번 수입 먹거리 가격 상승은 국내 물가의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고 일시적인 요인이라는 게 관세청의 설명이다. 다만 수입산 먹거리 가격은 당분간 더 오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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