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문화 이해교육 강사가 검단 초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중국 한자 쌍희(囍) 자를 색종이로 오려 붙이는 활동으로 중국 문화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성남시청) ⓒ천지일보(뉴스천지)

교실 속 세계여행… 몽골·일본·중국 문화체험

[천지일보 성남=홍란희 기자] 성남시(시장 이재명)는 오는 6월말까지 다문화 이해교육 강사로 몽골·일본·중국에서 온 결혼이민자 5명을 파견해 48곳 교육기관에서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 대상은 초등학생(6655명)과 유치원생(829명) 등 모두 7484명이다.

이들 강사는 초등학교(24곳), 병설유치원(10곳), 국공립 어린이집(5곳), 지역아동센터(9곳)를 이동하며 주 5회 자국의 문화를 중심으로 강의한다.

각 나라별 문화를 체험해보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강의는 ‘기쁨이 겹친다’는 의미의 중국 한자 쌍희(囍) 자를 색종이로 오려 붙인다거나 기모노 등의 일본 전통의상을 입는 등 어린이들이 다른 나라의 생소한 언어, 의복, 풍습에 따른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사고의 폭을 넓히는 계기로 마련됐다.

성남시 관계자는 “각 교육기관에 파견하는 5명의 강사는 성남시 다문화 가족지원센터에서 유·초등 다문화강사 양성 교육 심화 과정을 마치고 2~5년간 강연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라고 전했다.

다문화 강사 4년 차인 왕훠이(45, 중국) 씨는 “아이들이 선생님이라고 부를 때마다 설렌다”며 “내 수업을 듣고 한국 어린이들이 중국에 관심을 두는 것 자체가 보람”이라고 말했다.

성남시는 지난 2014년도부터 관련 사업을 시작해 그동안 16명의 결혼이민자가 370개교(원) 어린이 5만 7178명에게 자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수업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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