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05년 4월 열린 삼각산 도당제 모습. (제공: 강북구)

[천지일보=이성애 기자] 마을의 안녕과 풍요, 복을 기원하는 전통 마을굿이 강북구에서 열린다. 오는 30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강북구 삼양로 173길 116-28에 위치한 초가집 뒷산 전승지에서 ‘삼각산 도당제’가 개최된다.

‘삼각산 도당제’는 마을의 안녕과 질서, 농사의 풍년과 가축의 번식 등을 마을신에게 기원하는 우리네 전통 마을굿으로 매년 음력 3월 3일 ‘삼각산 도당제 전승보존회’가 주관해 재현되고 있다.

부족국가 시대부터 시작돼 고려말 형태를 갖춘 것으로 유추되는 ‘삼각산 도당제’는 한때는 미신으로 치부돼 사라질 위기에 처했으나 1990년 우이동 주민들이 결성한 ‘삼각산 도당제 전승보존회(회장 차승현)’의 노력과 강북구의 후원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 축제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10년에는 국행제의로서 민속학적 보존 가치와 후대 전승의 필요성을 인정받아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2호로 지정됐다.

삼각산 도당제는 지금은 쉽게 볼 수 없는 전통 마을굿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특히 가장 마지막에 행해지는 뒷전은 무녀 1명이 여러 가지 역할을 연기하며 엮어 나가 연희적인 성격이 강하고 볼거리가 풍부하다.

한편 29일 오후 5시부터는 굿이 잘 풀리기를 기원하는 고사인 ‘안반고사’가 1시간 동안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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