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관광공사가 퀸매리 2호 입항 환영 행사로 국악공연을 하고 있다. (제공: 한국관광공사)

[천지일보=김정자 기자]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 선적의 14만 8000톤급 초대형 월드와이드 크루즈인 ‘퀸매리 2호’가 사상 처음 한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퀸매리 2호는 승객과 승무원 등 3700명을 태우고 27일 오전 인천항에 입항했다. 이날 인천 신항 크루즈 전용부두에서는 한국관광공사, 인천광역시, 인천관광공사 주관으로 환영행사를 개최했다.

퀸매리 2호는 지난 1월 10일 영국 사우샘프턴을 출발해 유럽, 아프리카, 호주, 아시아 등을 119일간 일주하고 오는 5월 8일 영국으로 귀항할 예정이다.

크루즈 승객은 영국인이 929명으로 가장 많고 호주 454명, 미국 210명, 일본 140명 등 2500여명의 관광객과 1200여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 개최된 환영행사에는 한국전통문화를 소개하는 국악공연과 함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와 ‘반다비’가 등장해 크루즈 관광객을 친절하고 따뜻하게 맞이하는 특별 이벤트가 열렸다.

크루즈 승객들은 여러 그룹으로 나눠 이날 하루 동안 인천, 경기, 서울 지역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봤다. 인천은 월미도, 신포시장 중심의 1개 코스, 경기도는 용인 민속촌과 화성 방문 1개 코스이며, 서울은 경복궁, 국립중앙박물관, 인사동, 남대문, 북촌마을 등 4개 코스다. 그룹 투어에 참여하지 않는 개별관광객들은 인천항 부두의 관광안내소를 방문해 인천 시내까지 운영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인천관광을 만끽했다.

방한 크루즈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인의 방한크루즈가 최근 중국 측의 조치로 대거 취소되는 현실에서 초대형 월드 와이드 크루즈의 한국방문은 매우 의미가 크다.

설경희 한국관광공사 음식크루즈팀장은 “중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던 크루즈관광 시장을 일본, 동남아 등 여러 국가로 다변화할 방침”이며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함께 월드 크루즈 유치에도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30일에 인천항에 처음 입항하는 미국선적 5만톤급 월드와이드 크루즈선 ‘크리스탈 심포니’ 호의 환영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선박에는 승객 922명 및 승무원 545명 등 약 1500명이 탑승하고 있다. 지난 1월 6일 호주 멜버른을 출발해 99일 일정으로 호주, 남태평양, 유럽, 아시아를 거쳐 다음 달 13일 일본 도쿄에서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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