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유승민 의원(왼쪽)이 2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당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상대 후보인 남경필 경기지사와 함께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62.9% 득표… 남경필 37.1% 그쳐
주요 원내정당 중 가장 먼저 확정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28일 제19대 대통령 선거 바른정당 후보로 선출됐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대선후보 지명대회에서 경쟁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땄다. 그는 국민정책평가단 40%, 일반국민여론조사 30%, 당원선거인단 30%를 합산하는 경선에서 총 3만 6593표(62.9%)를 얻었다. 남 지사는 2만 1625표(37.1%)를 얻는 데 그쳤다. 

5월 9일 조기 대선을 42일 앞둔 가운데 원내교섭단체 중에서 당 후보를 확정한 것은 바른정당이 처음이다. 

유 의원의 당선으로 범보수 진영의 단일화 논의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자유한국당과 보수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먼저 대선 후보를 선출하긴 했지만, 당이나 유 의원 모두 지지율이 미미하다는 점에서 자력 당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유 의원은 국정농단 세력으로 지목되는 이른바 ‘친박 8적’이 청산되고, 탄핵불복 세력과 선을 긋는다면 한국당과도 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한국당 경선에서 비박(비박근혜)계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당선될 경우 한국당과의 단일화 논의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유 의원은 또 국민의당과도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당에선 유력 주자인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후보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안 전 대표의 입장 변화가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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