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청경 대표(왼쪽)가 지난 25일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에 위치한 고택 조견당에서 김주태 건물주에게 대한민국 국민문화유산보물 제1호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영월=이현복 기자] 강원도 영월군 주천에 위치한 고택 조견당이 국민문화유산보물 제1호로 지정받고 지난 25일 현판 전달식을 했다.

고택 조견당은 지역문화재 관계자로부터 추천받아 1985년 강원도문화재 자료 제71호로 지정받을 만큼 그 가치와 귀중함을 인정받은 문화재다.

하지만 지역 주민과 지역 출신 시의원은 고택 조견당 같은 문화재가 마을에 존재하므로 지역 개발이 안 된다면서 문화재 지정을 반대해 200년 된 국보급 가치를 지닌 고택이 문화재에서 해제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한국문화유산보존운동연합과 한국문화환경경제인포럼이 문화재 가치성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고택 조견당에 대해 문화유산 재지정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이번에 민간 차원에서 국민문화유산보물 제1호로 지정하게 됐다.

조견당은 순조27년(1827년) 당시 120칸이나 되는 아주 큰 집이었다.

하지만 6.25전란 때 대부분 소실되는 등 현재는 안채만 남아 부엌과 안방, 대청마루에서 집이 꺾이면서 건너방이 이어지는 전형적인 ‘ㄱ’자 형태의 한옥이다.

이청경 한국문화유산보존운동연합 대표는 “고택 조견당이 강원지역문화제 제71호로 지정됐다가 해제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한국문화유산의 보존과 전승·발전에 의미를 두고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약속으로 더욱 깊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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