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청. ⓒ천지일보(뉴스천지)

결혼이주여성에 자녀교육 정보 출신 모국어로 제공

[천지일보 대구=송성자 기자] 대구시가 시교육청과 협력해 결혼이주여성의 자녀교육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정보를 출신 모국어로 제공하는 ‘다문화 에듀코디네이터(edu-codinator)’를 전국 최초로 양성한다.

대구지역의 다문화가족은 2010년 5321세대에서 2016년 6901세대로 30% 늘었으며 다문화가족 자녀도 2010년 3389명에서 2016년 6423명으로 거의 2배로 늘었다. 그러나 다문화가족에게 한국어는 어렵고 자녀교육에 대한 정보습득 또한 쉽지 않아 지역사회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대구시는 학령기 자녀를 두고 있으나 한국어가 서툴어 학교생활 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에게 출신국 모국어로 학교생활과 교육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교육청과 협력해 다문화 에듀코디네이터를 양성,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한국어 능력이 우수하고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결혼이민여성 31명(베트남 중국 캄보디아 필리핀 태국 일본 우즈베키스탄)을 다문화 에듀 코디네이터로 선발한다.

시 교육청은 선발된 코디네이터들에게 학령기 자녀 입학과 졸업, 시험준비 방법, 방학 중 자녀지도, 다문화자녀 지원사업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31일 설명회를 열고 이옥정 시교육청 장학관 등 2명이 다문화가정에 맞는 자료를 별도 제작·제공할 예정이다.

다문화 에듀 코디네이터들은 각자 출신국 자조모임(출신국이 같은 사람들의 모임)을 통해 한국어가 서툰 다문화가족에게 모국어로 학교생활 교육정보를 꼼꼼히 안내해 학교생활 적응과 자녀지도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영숙 대구시 여성가족정책관은 “교육정보 부족 등으로 자녀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 학부모들에게 다문화 에듀 코디네이터들이 단비같은 존재가 되길 바란다”며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지역 사회의 훌륭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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