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대연정 제안은 우클릭 아냐”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9일 충청권 순회투표 경선 연설에서 “여야 어떤 가상대결에서도 저 안희정이 압도적 정권교체의 승리의 카드”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지사는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선출 충청권 순회투표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겠다고 하는 차기 주자들이 선거공간에서 적폐청산이라는 상대에 대한 미움과 분노만으로 나를 찍어달라고 얘기한다면 그 비전으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적폐청산 이야기한다. 어떻게 청산하시자는 말씀인가. 원칙과 상식의 노무현 시대 이후로 이제 잘못하면 다 감옥 간다”며 “잘못된 정책은 선거에서 심판 받는 거 아닌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어 그는 “저의 이 도전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도전이다. 여당에서 야당, 야당에서 여당에서, 청와대 문패 한 번 바꾸는 게 뭐 그리 중요한 일인가”라면서 “분단된 70년의 역사 동안 대북통일 정책 하나 여야를 뛰어넘어서 못 만들고 있는 이 나라, 저는 이 나라의 역사를 바꾸고 싶은 것”이라고 호소했다.
대연정에 대해서도 “저의 대연정 제안은 우클릭이 아니다”면서 “여당 할 때는 주장하다가 야당하면 반대한다. 야당 할 때는 반대하다가 여당하면 주장한다. 이런 식의 이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꾸자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민주당의 역사, 새로운 역사의 길이 안희정의 도전”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가장 보수적인 충남, 극단적인 여소야대의 도의회, 한 번도 민주당을 찍어보지 못했던 이곳에서 도민 여러분한테 정말 사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지사는 “우리 진보진영이 이전까지 주장해온 지속가능 발전 철학, 양성평등, 학교무상복지 그리고 중소기업과 대기업 최저임금제, 충청남도에서 하나도 빠짐없이 실천해왔다”며 “대한민국 이렇게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더 이상 우리에게 다름이 차별의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서로 다르다는 이 이유가 상대를 부정하는 이유가 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우리는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며 “서로 이해관계와 견해가 다를 뿐이다. 다양성을 만들어서 5000만 국민을 단결시키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그가 대선 슬로건으로 평소 주장해온 ‘대연정론’의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