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의녹차 진상식. (제공: 하동군)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조선시대 임금에게 우리나라 최고의 차(茶) 하동 녹차를 올리는 ‘왕의 녹차 진상식’이 화개장터 벚꽃 축제 개막일인 다음 달 1일 오후 2시에 재연된다.

왕의 녹차 진상식은 야생차 문화축제의 사전행사 일환으로 2015년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그러나 올해는 지역민과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에게 관람기회를 제공하고자 벚꽃 축제에 맞춰 화개장터 일원에서 거행된다.

진상 행렬은 왕과 중앙·지방 관리, 호위군사, 군관, 궁녀 등의 복장과 분장을 한 전문배우와 군민행렬단이 화개초등학교에서 법하마을, 화개농협, 버스터미널, 옛 화개교, 보건지소를 거쳐 축제장인 영호남 화합광장까지 2㎞를 행진하며 퍼포먼스를 한다.

왕의 녹차 진상행렬기와 취타대를 앞세운 행렬단은 국왕이 탄 가마를 중심으로 금군별감, 호위군사, 의장기, 승지·제조, 상궁, 궁중무용단이 앞서고 가마 뒤로 의장기, 금군별감, 호위군사, 관찰사, 햇차를 실은 채여, 하동현감, 아전, 군민이 따르는 것으로 이뤄진다.

진상행렬단이 2㎞의 행진을 마치고 영호남 화합광장에 도착하면 국왕에게 예를 갖춰 하동 햇차를 올리는 진상의례가 진행된다. 국왕은 하동 녹차를 ‘왕의 녹차’로 인증하는 교지를 하사한다.

진상식 후에는 청소년예술단 ‘하울림’의 풍물공연을 중심으로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져 대동놀이를 펼치며 진상행렬단과 관람객이 하나 됨을 알린다.

한편 올해로 22번째 맞는 화개장터 벚꽃 축제는 1·2일 화개장터와 영·호남 화합 다목적광장 일원에서 가족·친구·연인과 함께할 수 있는 공연·체험·참여행사와 신선 농산물·봄나물 등을 구입할 수 있는 판매행사 등이 다채롭게 준비된다.

▲ 하동군 벚꽃 축제. (제공: 하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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