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낀 서울 도심의 하늘. ⓒ천지일보(뉴스천지)DB

국제학술지 ‘네이처’ 발표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한국과 일본에서 중국발 미세먼지로 인해 한 해 3만 900명이 조기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칭화대와 베이징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등으로 구성된 국제 공동연구진은 30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를 통해 미세먼지 이동이 세계인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2007년 한 해 동안 228개국에서 제조업으로 발생한 미세먼지와 이로 인해 심장병·뇌졸중·폐암 등 미세먼지로 인한 발병 우려가 높은 질병으로 조기 사망한 사람 수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2007년 한 해 초미세먼지로 인해 심장 질 조기 사망한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총 345만명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또 이중 12%인 41만 1100여명은 다른 지역에서 날아온 미세먼지로 인해 조기 사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국발 초미세먼지 때문에 한국과 일본의 조기 사망자는 2007년 한 해 3만 900명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기관지 등에 쌓여 가래와 기침 등 호흡기 질환을 발생시킨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작아 폐 세포까지 직접 침투해 호흡기 건강에 치명적이다

이 밖에 동유럽 국가에서 조기 사망한 4만 7000여명은 서유럽 국가에서 발생한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았고, 서유럽 국가 내에서 조기 사망한 2000여명은 미국에서 나온 미세먼지 때문이라는 추정치가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수준의 공기오염이 지속될 경우, 2060년까지 한국인이 900만 명이 조기 사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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