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계원 전경. (제공: 종로구)

[천지일보=이성애 기자] 종로구 무계원(창의문로5가길 2)은 세종의 셋째아들인 안평대군이 꿈에서 본 복숭아 꽃 핀 낙원과 그 풍경이 비슷해 화가 안견에게 ‘몽유도원도’를 그리게 했다는 곳이다. 당시 안평대군이 같은 장소에 지었던 정자 ‘무계정사’의 이름을 따 현재의 이름을 얻게 됐다.

종로구가 이렇듯 낭만적인 이야기가 가득한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에서 인문학강좌를 마련하고 수강생을 모집한다. 정약용, 박지원 등 조선시대 대표 실학자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실학과 근대사상’ 수업이다.

수업 기간은 오는 4월 6일~6월 1일이며 목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총 8회 진행된다.

수업 세부 내용은 ▲17세기 시대전환과 실학의 기원-유형원의 반계수록 ▲이익의 세계인식 ▲초서롱의 학자 순암 안정복, 하학을 높이 들다 ▲박지원과 박제가의 실학사상 ▲서유구의 기술 및 경제발전을 통한 국가부흥론 ▲다산이 꿈꾸는 행복한 세상 ▲최한기의 학문적 삶과 기학 ▲위당 정인보와 국학운동 등이다.

수강료는 10만원이며 종로구민은 원서 접수 시 신분증을 지참하면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정원은 40명으로 선착순 마감한다.

수강신청 및 문의는 종로문화재단 홈페이지, 무계원으로 전화하면 된다.

한편 무계원은 지난 2014년 3월 개원 이후 지속적으로 무계원 인문학강좌 시리즈 ‘무계학당’을 운영한 바 있으며 이번 ‘실학(實學)과 근대사상’ 수업은 2017년 올해 일곱 번째 ‘무계학당’ 강좌다.

김영종 구청장은 “삶의 본질에 대해 탐구하는 인문학 강의가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그만큼 시민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졌다는 뜻”이라며 “이번 강좌로 종로구민들이 정신적 풍요를 맘껏 누리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실학과 근대사상’ 인문학 강좌 안내문. (제공: 종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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