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래어종 블루길. (제공: 대구시청)

외래어종 18가지, 블루길·배스 등 잡으면 보상금 지급

[천지일보 대구=송성자 기자] 대구시가 숨·물·숲의 도시, 건강한 생태도시를 만들기 위해 하천·습지 등에 대량 서식하는 외래종 야생생물 퇴치에 나선다.

1960년대 후반 어업자원 증대를 위해 미국에서 들여왔지만 왕성한 식욕과 번식력으로 토종어종을 잡아먹고 자연생태계의 생물다양성을 해치고 있는 블루길, 배스 등 산란기인 4월부터 구·군별로 자체계획에 따라 집중 퇴치와 수매 활동을 실시한다.

달성습지, 안심습지 등 주요 하천변에 분포돼 주변 식물들을 고사시키는 가시박은 새싹이 돋아나는 4~5월에 유묘를 집중 제거하고 6~9월에는 줄기를 지속적으로 제거해 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가시박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지역은 집중제거 작업구역으로 정해 4~9월 합동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거하고 그 효과에 따라 매년 사업구간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퇴치활동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블루길·배스는 ㎏당 5000원, 붉은귀거북은 마리당 5000원, 최근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는 뉴트리아는 마리당 2만원, 가시박 제거는 하루 2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대구시는 지난해 3000만원을 들여 블루길, 배스 등 4545㎏, 하천 및 습지지역에 분포하는 가시박 5만여㎡를 제거했으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3000만원의 퇴치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보상금 지급절차와 기타 자세한 사항은 시 환경정책과 또는 각 구·군 환경업무 담당부서로 문의하면 되고 개인이 포획한 생태교란 야생생물은 구·군에서 수매 활동을 한다.

현재 생태계교란 야생생물은 블루길(파랑볼우럭), 큰입배스, 뉴트리아, 붉은귀거북, 황소개구리, 꽃매미, 가시박,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서양등골나무, 털물참새피, 물참새피, 도깨비가지, 애기수영, 서양금혼초, 미국쑥부쟁이, 양미역취, 가시상추 등 총 18종이 지정돼 있다.

강진삼 대구시 환경정책과장은 “최근 생태계교란 야생생물이 하천이나 습지지역을 선점하고 있어 토종 생물들의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며 “퇴치사업을 통해 고유종의 서식공간 확보와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외래종 뉴트리아. (제공: 대구시청)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