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전형민 기자] 16일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군 기강 재정비’를 천명함에 따라 군 수뇌부의 인사 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발표한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담화문을 통해 “미흡했던 초동조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군 기강을 재정비하겠다”면서 “우리 군은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안보 및 군사대비태세의 미비점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부는) 국방 전반에 걸친 강도 높은 개혁을 통해 국가안보태세를 재정비해 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의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천안함 침몰사고’로 인해 당초 이달 1일로 예정됐던 군 장성의 봄철 정기인사를 연기한 이후 오는 21일로 예정했지만 다시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침몰 원인이 내부 사고일 경우는 군의 ‘기강 해이’로, 외부 공격일 경우 군의 ‘허술한 경계’로 인한 문책성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천안함 침몰 사고와 직접적으로 연관 있는 지휘선상의 지휘관은 책임 소재 논란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또 사고 이후 실종자 수색 과정과 구조활동에서 문제점이 드러난 합참과 해군 관련 부서에도 문책성 ‘인사폭풍’이 몰아칠 수밖에 없다.

아울러 정치권 일부에서는 청와대에서 김태영 국방부 장관에게 도의적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는 예상도 있어 군 수뇌부는 바짝 긴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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