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제안해도 해적들은 기다리라는 답만 줘"
내부입장 정리 안된듯..선장 "선원 모두 안전"

(부산=연합뉴스) 4일 오후 인도양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드림호 선사인 삼호해운은 "삼호드림호를 납치한 소말리아 해적과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진전이 전혀 없다"고 16일 밝혔다.

삼호해운에 따르면 하루 1∼2차례 해적들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지만 석방금액 제시 같은 진전이 전혀 없는 상태다.

삼호해운 측은 "해적 측에 요구조건 제시 등 본격 협상을 벌이자고 제안하고 있지만 기다리라는 대답만 돌아오는 상태"라며 "해적 내부적으로도 협상과 관련한 최종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해적들은 구체적인 석방 협상을 늦추면서 자신들이 선박 납치 경험이 매우 많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삼호해운 측은 전했다.

한편 삼호해운은 삼호드림호 선장과 2차례 정도 전화통화를 했으며 선장은 "선원 모두 안전하다"고 전했다.

삼호해운 관계자는 "협상에 진전이 없어 선원 가족은 물론 회사 전체가 안타깝고 답답하다"며 "선원 전원의 무사 조기귀환을 위해 협상을 이른 시일 내 마무리하려 하고 있지만 해적들이 응하지 않아 자칫 협상이 장기화되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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