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육상 운송을 위해 작업자들이 모듈 트랜스포터 진입공간을 확보하려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제공: 해양수산부)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세월호가 침몰 1089일 만에 땅 위로 올라온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8일 “세월호를 실어 나를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MT)의 하중부하 3차 테스트 결과, 추가 동원된 120축을 포함해 총 600축의 모듈트랜스포터가 정상작동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9일 오후 세월호는 목포 신항에 정박한 반잠수선에서 나와 철재부두 육상으로 올라올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MT 480대가 동원된 앞선 테스트에서 세월호의 하중이 집중된 객실부 선수와 선미 부분이 들리지 않아 MT 120대를 추가로 동원, 총 600대로 세월호를 옮기는 테스트를 진행해 성공했다. 

해수부는 9일 오전 6시경 세월호에 대한 최종 하중부하테스트 실시 후 오후 1~2시께 양륙 작업에 돌입한다. 테스트는 성공적이었으나 보완점 등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이날 오전 최종 점검을 벌인 뒤 운송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운송 최종결정이 내려지면 반잠수선 ‘화이트 마린’ 호에 실려 있는 세월호 선체는 반잠수선에서 직선거리로 30m 떨어진 부두 내 거치 장소로 옮겨진다.

이동거리 자체가 길진 않지만 이동 과정에서 세월호의 무게 중심을 유지하는 부분이나 반잠수식 선박과 부두의 높이를 맞추는 작업 등으로 이송과정이 만만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아울러 9일 진도 앞바다 사고 해역에서 본격적인 해저 수색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앞서 해저에 남은 바지선 닻줄 등을 제거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이 잠수사들을 대상으로 인체 골격 특징 등을 교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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