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정 경기교육감,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세월호 참사 추모 조형물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경기=배성주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12일 오전 남부청사 정원에 ‘4·16 세월호 참사 추모조형물을 설치하고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과 교원에 대한 추모의 뜻을 기리고 참사의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재정 교육감, 전명선 4·16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디자인 공모전 당선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조형물은 구리고 박창범, 수택고 김세담 학생의 디자인으로 작은 추모(리본, 편지봉투, 종이배)들이 모여 이룬 커다란 추모(노란 리본)와 안타까움과 간절함을 상징하는 두 손 등을 형상화해 지름 4m, 높이 1m 60㎝로 제작됐다.

김세담 학생은 “조형물을 제작한 시기는 세월호가 인양되기 전이었다.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세월호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인양을 바라는 마음을 모을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이번 추모 조형물은 희생자를 추모하고 세월호 참사의 비극을 영원히 잊지 않기 위한 것뿐 아니라 국가가 국민을 왜 지켜 주지 못했는가에 대한 깊은 책임도 담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제는 학생과 교사의 꿈과 희망을 담아 희생자들이 열망했던 새로운 교육으로 사람과 세상을 바꿔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재정 교육감은 이재우 작가의 ‘밤낮으로 문을 열어 놓았습니다’라는 작품의 걸개를 전명선 4.16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이 작가는 작품 제작 배경에 대해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한들 떠나보낸 분들에게 무슨 위로가 되며 부모와 가족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그래도 마음이 아파 견딜 수 없어 며칠이고 울면서 걸개를 만들었다”며 “고개 숙여 명복을 빌며 이 걸개를 슬픔에 잠긴 가족들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 이재정 교육감이 이재우 작가의 걸개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