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목포시가 매년 4월 28일 치르던 이충무공 탄신제를 올해부터 목포 이순신 수군문화제로 개최한다.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뉴스천지)

이충무공 탄신제, 올해 수군문화제 추진
안보의식·호국정신 고취하는 교육의 장

[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전남 목포시가 매년 4월 28일 치르던 이충무공 탄신제를 올해부터 목포 이순신 수군문화제로 개최한다.

목포는 조선 세종 14년(1432년) 전라도 수군진 설치를 시작으로 만호진 및 봉수대가 설치됐던 서남해안 전략적 요충지였다.

정유재란에는 이충무공이 106일 동안 지금의 고하도에 머무르며 수군 재건의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현재는 해군 제3함대사령부가 자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역사를 바탕으로 개최하는 수군문화제는 28일 고하도에서 탄신제를 시작으로 오거리문화센터에서 ‘이순신과 역사의 섬 고하도’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또 29일에는 개선장군수군 행진, 수군 무예시범 등 수군 관련 프로그램과 강강술래, 명인명창 국악 향연, 시립예술단 합동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펼쳐진다.

더불어 판옥선 모형 만들기, 연날리기, 궁도, 수군복장입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목포 이순신 호국 백일장 대회, 목포전국사진작가 사진촬영대회 등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특히 눈여겨 볼만한 프로그램은 해군 제3함대사령부, 지산부대, 목포해양대학교 ROTC, 극단 갯돌 등 400여명이 조선 세종, 선조 때의 수군과 현재 해군을 재현하는 개선장군 수군 행진이다.

행진은 세종 때 설치된 만호진에서 출발해 목포역-트윈스타-유달산 등구-노적봉 광장으로 향한다. 목포역 일대에서는 해군 의장대와 군악대 시범 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박홍률 시장은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수군문화제는 목포의 오랜 역사와 정체성을 널리 알리고 안보의식과 호국정신을 고취하는 교육과 문화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세월호와 목포신항 거치에 따른 추모 분위기 속에서 개최가 적절하지 않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현장수습본부, 유가족, 추모방문객 등에 대해 지원은 하면서 문화제 의미를 충분히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치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침몰사고가 발생했던 진도군이 세월호가 인양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비의 바닷길 축제를 치렀던 사례 등을 고려하면 문화제 개최는 사회 통념에 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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