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김동환 총기안전실장이 19일 오전 전일빌딩 10층에서 3차 추가조사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마치고 천정 텍스가 떨어진 부분 안쪽 공간에서 27개의 탄흔이 추가로 발견된 부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발견된 탄흔 중 일부는 카빈 소총탄 흔적” 추정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가 지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전일빌딩 탄흔 발견에 따른 추가조사를 의뢰한 결과 “총탄이나 잔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김동환 총기안전실장은 19일 오전 전일빌딩 10층에서 3차 추가조사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10층 천정 텍스트가 떨어진 부분 안쪽 공간에서 27개의 탄흔이 추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서에 따르면, 전일빌딩 10층 천정 부분에 발굴 조사를 통해 탄환이나 탄환 잔해가 천정 텍스 위 공간에 존재할 가능성을 전제로 조사했으나, 예상되는 공간을 포함한 전체 천정 위 공간에서 탄환이나 잔해가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실내 기둥과 연결된 좌측 세로보와 기둥 우측의 세로보는 물론 철재 구조물과 합판 위의 각목 일체에서는 탄흔이 식별되지 않은 것으로 발표했다.

김동환 총기안전실장에 따르면 10층 ‘영상 DB사업부’ 전면의 창틀 주변 외벽에서 16개의 탄흔이 추가로 식별됐다. 그리고 건물 후면 외벽에서 17개를 확인했다.

김 실장은 “발견된 탄흔 중 일부는 형태로 보아 카빈(총) 소총탄 흔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월 6일 국과수에 의뢰한 추가조사 결과 건물 외벽에서 발견된 탄흔은 68개, 실내에서 발견된 탄흔은 177개”라고 설명했다.

▲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김동환 총기안전실장이 19일 오전 전일빌딩 10층에서 3차 추가조사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그러면서 “10층 천정에서 27개의 탄흔 발견에 따라 20개 이상의 탄환이나 탄환 잔해가 천정 부분에 떨어져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천정 텍스가 떨어져 나가면서 총탄이 유실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김동환 총기안전 실장은 “결과적으로 5.18관련 단체나 관계자들이 기대했던 총탄은 나오지 않았지만 국과수 법안감정서는 헬기에서 쏜 정황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김석웅 광주시 문화도시정책관은 “5.18민중항쟁의 접전지인 전일빌딩은 미래세대에 남길 역사적 공간으로 광주시에서는 원형보존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일빌딩 리모델링과 관련해선 “올해 10월까지 설계를 끝내고 11월부터 본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10층 218평 중 40평을 5.18역사 공간으로 활용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2016년 8월 24일에 국과수에 총탄흔적을 조사 의뢰한 결과 총 185개의 탄흔을 발견했다. 이 중 10층에서 150개의 총탄흔적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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