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도구 안전속도 5030 추진’ 시설문 설치 안. (제공: 부산지방경찰청)

영도구 전체 주요도로 50㎞/h, 이면도로 30㎞/h로 하향

[천지일보 부산=김영일 기자] 부산시와 부산경찰청(교통과)이 최근 보행자 사망사고 비율이 높은 영도구 전체 도로를 대상으로 ‘영도구 안전속도 5030’을 추진하기로 했다.

‘영도구 안전속도 5030’은 영도연결 고가도로를 제외한 태종로, 절영로, 해양로, 영선대로, 남항서로, 동삼로, 산업로 등 7개 주요도로는 50㎞/h, 여타 보호구역을 포함한 이면도로는 30㎞/h로 하향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부산시 주민등록인구통계(올해 2월 말 기준)에 따르면 영도구는 전체인구 12만 7476명 중 만65세 이상이 2만 7462명으로 노인 인구 비율이 21.5%를 차지, 부산시 전체 노인 인구 비율인 15.3%보다 높은 고령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특히 전체도로 중 왕복 2차로 이하인 도로가 84.9%를 차지할 정도로 이면도로와 산복도로가 많은 지역이다.

그리고, 최근 5년간 영도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사망 총 38건 중 보행자 사망사고는 26건으로 부산시 전체 보행자 사망사고 발생률 46.7%보다 21.7% 높은 68.4%로 나타나 보행자 안전을 위한 대책이 시급한 곳으로 분석됐다. 또한 영도는 부산대교, 영도대교, 남항대교, 부산항대교 등 4개의 교량으로만 연결돼 있어 영도구 전체도로의 제한속도를 일괄 하향하더라도 일반적인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어 ‘도시부 안전속도 5030’ 계획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다.

아울러 영도의 일 평균 통행속도가 32.8㎞/h이고 소통이 원활한 새벽 시간대 통행속도도 44.2㎞/h에 불과해 속도 하향 시 보행자 안전과 차량 탑승자의 인명피해를 낮출 수 있다는 평가다.

속도 하향에 따른 시민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오는 26부터 TV 공익광고, 홍보용 리플릿, VMS 전광판, 플래카드 등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홍보한 후,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가 완료되는 오는 6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부산시와 경찰청 관계자는 “영도구 안전속도 5030은 도시부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로부터 시민들의 고귀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하는 것”이라며 “부산시민 모두의 관심과 운전자의 자발적인 제한속도 준수 운행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 영도구 도로망 현황. (제공: 부산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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