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 면세점 구역의 모습. (출처: 뉴시스)

‘DF1·DF2 구역’ 2곳 모두 선정
신세계·한화 ‘탈락의 고배’ 마셔
관세청, 이달 말 최종결과 발표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대기업 4파전으로 전개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면세점 입찰경쟁에서 업계 강자인 롯데면제점과 신라면세점이 웃었다.

야심 차게 도전장을 내밀었던 신세계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3층 1만80㎡(33개 매장) 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대기업 4곳과 중소·중견기업 3곳 등 7곳의 사업제안서(60%)와 가격제안(40%)에 대한 심사를 벌여 5개 사업권의 복수 사업자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날 1차 면세점 입찰 결과, 연간 임대료가 847억원인 DF1(향수, 화장품) 구역에 가장 많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진 신라면세점과 그다음으로 높은 금액을 써낸 롯데면세점을 각각 선정해 관세청에 통보했다.

또 연간 임대료 554억원인 DF2(주류·담배·식품) 사업권도 롯데와 신라를 각각 선정됐다.

DF1과 DF2 구역 입찰에는 롯데와 신라 외에 신세계, 한화갤러리아 등 대기업 4곳이 모두 참여해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물밑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곳이다.

이번 입찰은 구역별로 중복 낙찰 방지 규정을 두고 있어 사실상 롯데와 신라가 한 곳씩 사업권을 갖게 됐다. 롯데와 신라는 구역 결정만 남았을 뿐 사실상 2터미널 면세점 특허를 따낸 셈이다. DF2 구역에서는 롯데에 이어 신세계가 많은 금액을 제시했지만, 정성평가에서 밀리며 롯데와 함께 신라가 최종 후보가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와 한화는 이번에 탈락하면서 사업 확장을 꾀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차례 유찰된 DF3(패션·잡화) 구역은 수의계약을 추진하거나 임대료를 낮춰 조만간 입찰공고가 진행될 예정이다. 신세계와 한화가 인천공항이 최저금액을 낮춰 추가 공고할 DF3에 도전장을 내밀지 주목된다.

이날 중소중견면세점을 대상으로 한 DF4~6 심사 결과, DF4(전 품목)에는 시티플러스·에스엠, DF5(전 품목)에는 에스엠·엔타스, DF6(패션·잡화·식품)에는 시티플러스·에스엠을 복수 추천했다.

관세청은 1차 선정된 사업자를 대상으로 재심사를 벌여 이르면 이달 말 특허심사위원회를 열러 최종사업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관세청은 1000점 만점 가운데 인천공항이 평가한 면세점 운영역량 100점, 임대료 400점 등 500점을 반영해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

최종 선정된 업체는 6월부터 공사를 벌여 10월 말 제2여객터미널 개장에 맞춰 면세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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