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향대 천안병원이 지난 20일 교직원을 대상으로 개인 보호 장비 착용·탈의 시뮬레이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순천향대 천안병원)

‘개인 보호 장비 착용·탈의 시뮬레이션 교육’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병원장 이문수)이 지난 20일 신종 감염병 확산 등 재난사태에 대비해 교직원을 대상으로 ‘개인 보호 장비 착용·탈의 시뮬레이션 교육’을 시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 당시 의료진의 미숙한 보호 장비 사용이 메르스 확산의 한 원인으로 지적된 바 있어 이후 교직원을 대상으로 개인 보호 장비 사용법에 대한 교육을 지속해서 시행하고 있다.

이론과 실습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교육에는 일반 병동과 영양팀 소속 교직원 30여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먼저 강의를 통해 장비 종류와 사용법, 사용 원칙·시기 등을 배운 다음 2인 1조로 장비를 직접 착용해보는 실습시간을 가졌다.

실습은 단순히 입고 벗는 방법 숙달에 그치지 않았다. 형광물질을 사용해 보호 장비를 입고 벗는 과정에서 오염물질에 몸이 노출되지 않았는지를 평가함으로써 정확도에도 초점을 맞춰 반복적으로 진행했다.

병원은 지난 20일에 이어 오는 27일에도 개인 보호 장비 착용·탈의 시뮬레이션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에 참여한 교직원은 “강의를 들을 때는 쉬워 보였는데 막상 실습해보니 어려웠다”며 “여러 번 반복을 통해서 요령과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유시내 감염내과 교수는 “보호 장비 사용법을 머리로만 이해하는 것은 재난 발생 시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면서 “의료진이 불시에 벌어지는 재난 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정확하게 보호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교육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개인 보호 장비(Personal Protective Equipment)는 환자와 직접 접촉하는 사람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해 감염병 확산을 방지해주는 필수적인 장비로 고글·마스크·덧신, 전신 보호복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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