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선작 조감도(제공: 서울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서울 남산 회현자락 ‘한양도성 현장유적박물관’ 설계공모 당선작이 발표됐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남산 회현자락에 한양도성 발굴 유구를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발굴 및 보존 과정을 공유할 수 있는 현장유적박물관을 조성하기 위한 국제설계공모 결과,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최종 당선작은 협동원건축사사무소와 감이디자인랩이 공동으로 응모한 작품(작품명 : ‘임시적 층위, 엄격한 잠정성’)이다.

‘남산 회현자락 한양도성 현장유적박물관 조성사업’은 일제 강점기와 고도성장기를 거치면서 이미 멸실됐다고 생각했던 한양도성 남산 회현자락 구간에 대해, 2013년 6월부터 2015년 4월까지 발굴조사 결과 한양 도성 유구 약 190m와 조선신궁 배전터가 확인됐다.

이 구간에서 발굴된 한양도성 유적을 원형대로 보존하고, 시민들이 한양도성의 발굴 및 보존 과정을 공유할 수 있는 현장유적박물관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장유적박물관 조성은 태조·세종·순조 연간의 축성기법을 보여줄 수 있는 구간(약 95m)에 보호각을 설치하고, 전체 사이트에 순성길 및 탐방로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남산 회현자락 현장유적박물관 조성사업은 올해 12월까지 설계 작업을 마무리하고, 2018년 공사 착공 및 완료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남산 회현자락은 한양도성을 순수한 발굴 유구로 보여 줄 수 있는 가장 넓은 유적지이며, 조선시대에서부터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중요한 역사의 흔적이 중첩되어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당선된 설계안을 통해 “남산 회현자락은 한양도성 유적의 축성기술 및 발굴 보존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역사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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