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차은경 기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다음달 9일 치러질 대선을 앞두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양심과 냉철한 판단으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하느님의 초대에 응답하자”고 촉구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23일 ‘너희는 공정을 지키고 정의를 실천하여라’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주교회의는 투표의 막중한 권리와 의무를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이들은 “가톨릭교회의 사회교리는 정치 대표를 선출하고 교체하는 선거를 통해 정치 권위를 감시하고 통제하는 국민의 의무와 책임을 분명하게 가르친다”며 “선거 참여를 통해 권력과 자유, 사회단체의 연대성과 다양성의 조화로운 성숙을 증거하자”고 말했다.

이어 주교회의는 정치인들의 귀중한 소명을 일깨우는 선거를 이룩하자고 강조했다. 이들은 “선거는 국민과 인류 가족 전체의 공동선에 이바지하는 중재와 통합의 임무를 정치인들에게 준엄하게 요구하는 행동”이라며 “당리당략을 위해 무책임한 공약을 남발하는 정치인을 거부하고, 자유와 책임의식에 기초한 도덕적 힘으로 전 국민의 힘과 마음을 공동선과 한반도의 평화 증진으로 모아내는 정치인의 소명을 일깨우자”고 강조했다.

또 주교회의는 한국 언론매체에 우리나라의 정치와 민주주의의 진실한 도약대가 돼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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