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공원 돌고래 금등이. (제공: 서울시)

5월 제주 이동… 7월 방류 예정
개체수 증가로 종보전 기여 목적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서울대공원에서 오랜 기간 관람객의 사랑을 받아오던 남방큰돌고래 두 마리가 고향 제주바다도 돌아가 마음껏 자유를 누리며 살게 된다.

서울시와 해양수산부는 서울대공원·해양환경관리공단과 공동으로 서울대공원 해양관에서 사육 중인 남방큰돌고래 금등이와 대포를 본래 고향인 제주바다로 돌려보낸다고 밝혔다.

금등이와 대포는 5월 중 제주로 이동 자연적응 훈련 후 7월 중 자연방류 예정이다. 금등이는 제주 한경면 금등리 앞바다에서, 대포는 제주 중문 대포리에서 어업용 그물에 걸려 1999년(당시 7~8세)과 2002년(당시 8~9세)에 각각 서울동물원으로 반입돼 15년 이상 서울대공원 해양관의 주인공으로서 관람객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건강하게 지내왔다.

이들 두 마리는 5월 중 자연 적응 훈련지인 제주로 이동하기 전까지 서울대공원 해양관에서 활어 먹이포획훈련, 건강검진 등을 받게 된다. 제주에서는 자연 적응훈련을 받게 되며 현지 훈련 및 적응이 순조로울 경우 7월 중 고향 제주바다에 방류될 예정이다.

이번 방류는 종보전을 지향하는 서울시와 해양수산부의 고민이 담긴 결정이다. 현재 제주 연안에 100여 마리 정도 서식중인 남방큰돌고래의 자연개체수를 늘려 종보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공원은 앞서 2013년 7월 아시아 최초로 제돌이를 방류한 바 있으며 2015년 7월에는 불법포획으로 몰수된 남방큰돌고래 두 마리(태산, 복순)를 방류하는데 기여하였다. 이번 돌고래 방류는 3차로,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방류된 돌고래들은 모두 순조롭게 자연 적응에 성공한 모습이며 이 중 삼팔이와 춘삼이는 출산을 해 새끼와 함께 유영하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다.

송천헌 서울대공원장은 “우리는 두차례에 걸친 남방큰돌고래의 성공적인 방류 경험을 토대로 금등이와 대포도 제주 고향바다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종보전과 동물복지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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