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대체시장 발굴 사업 추진
투자, 기술·수출·투자 융·복합
외교, 시장개척·투자유치 활성화

[천지일보 경기=강은주 기자] 경기도가 중국과 미국을 대체할 해외시장 발굴을 위한 통상·투자·외교 다변화 전략을 마련, 추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수출판로 다변화와 아세안 국가에 대한 투자유치 확대, ODA(국제개발협력)사업을 연계 신흥시장 개척 등이 주내용이다.

도는 다변화전략 수립 배경으로 경기도의 높은 무역의존도와 특정국가에 편중된 수출비중을 꼽았다. 2016년 기준 중국 수출금액은 350억 달러, 미국은 109억 달러로 두 나라의 비중이 전체 수출 금액의 46.8%를 차지할 만큼 특정 국가에 대한 비중이 크다.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수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어 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먼저 도는 중국지역 수출 및 협력사업 등 관련 사업을 점검해 25개 사업 중 10개 사업을 중국 외 국가로 변경해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경기 안심 수출보험 지원한도를 중국지역에 한해 10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확대하고 중국의 보호무역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규격인증 획득지원 한도액을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늘렸다.

경기도의 해외거점기반 다각화를 위해서는 올 상반기 중 이란 테헤란과 중국 충칭에 GBC(경기비즈니스센터)를 개소해 마케팅 기반을 갖출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선진시장(독일 등), 신흥시장(인도·동남아 등), 미래시장(아프리카 등)에 GBC를 확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기존 7개국 10개 GBC 관할지역을 확대해 주변 신흥시장의 틈새시장 발굴에도 힘쓴다. 베트남 GBC는 인접 태국·미얀마·라오스지역 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GBC는 싱가폴과 인도네시아 까지 해외시장 판로 개척 역할을 하게 된다.

투자유치 측면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투자유치를 고도화한다. 이를 위해 도는 ▲수출네트워크 활용 해외 바이어 투자유도 ▲외투기업의 해외 조달품 국산화 ▲외자 유치희망 도내기업 DB구축 및 해외투자자 매칭 ▲해외 원천기술의 상품화기술 개발로 합작투자 유도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외교는 해외시장 개척 및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경제외교가 핵심전략이다. 각국 지방정부와의 교류협력 중심의 전통적인 방식을 벗어나 동남아시아 등 신규 및 거점지역과 전략적 경제외교를 추진해 우호관계를 수립하고 기업활동을 지원한다. 올해 동남아시아 지역인 싱가포르 중화 상공회의소, 태국 치앙마이주와 경제협력, 인적교류 등을 놓고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중앙아시아 및 아세안 국가와는 ODA(국제개발협력)를 전략적으로 연계하여 우호적 관계를 수립해 신흥시장 개척을 간접 지원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23일부터 28일까지 싱가포르와 태국을 방문해 아세안 신흥시장 투자유치와 수출 상담 현장 격려, 관광산업MOU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임종철 경기도 경제실장은 “이번 전략의 가장 큰 특징은 별개로 이뤄지던 통상·투자·외교 분야 전략을 수출시장 다변화라는 목표 아래 하나로 묶었다는 점”이라며 “외교를 통해 신흥시장과의 우호적 관계를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체시장 발굴과 투자유치에 나서는 순환구조를 구축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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