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와 기독언론의 뻔뻔함이 도를 넘어선 지는 오래다. 목사는 수년째 전문직 성범죄 1위에 올라있고, 목사가 저지른 흉악범죄와 ‘억’ 소리 나는 사기 사건은 너무 많아 일일이 셀 수도 없다. 교인들의 피 같은 헌금으로 지은 교회를 사유 재산인 양 자식과 가족에게 세습한 뻔뻔한 목회자도 부지기수다. 우리나라 최대 교회이자 한기총 대표회장을 배출한 여의도순복음교회만 봐도 설립자 조용기 원로목사(한기총 명예회장) 일가는 대를 이은 거액횡령과 불륜으로 사회면을 여러 차례 장식한 바 있다. 그럼에도 조 목사 일가는 여전히 건재하다.

이렇듯 상식을 넘은 목회자 범죄에는 관용이 넘치는 한국교회와 기독언론이 한목소리로 척결을 외치는 교단이 있으니 바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다. 이유를 보면 ‘신천지가 가정을 파괴하고 가출·이혼·휴학을 조장하는 반사회(反社會) 집단이며, 신천지 대표가 불법을 저지르고, 영생을 주장하는 사이비(似而非) 종교’라는 것이다.

하지만 신천지 관련 법원 판결은 이들의 주장과 전혀 다르다. 가정을 파괴한 자는 신천지가 아니라 신천지 자녀의 부모들에게 불안감을 조장해 돈을 받고 강제개종교육을 자행한 개종목자들이고, 신천지 대표는 검찰조사에서 배임·횡령은 물론 어떤 범죄 사실도 없음이 확인됐다. 또 신천지는 영생에 대해서도 ‘몸이 변화돼 영생할 때가 있다’고 성경에 기록돼 있으니 이를 가르칠 뿐이라고 한다. 정작 예배 때마다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는다’며 사도신경을 외는 곳은 기성교단이다. 신천지에서는 사도신경이 성경에 없는 내용이라며 하지 않는다. ‘남의 눈에 티를 보지 말고 자신의 눈에 든 들보를 보라’는 성구가 있다. 자신들의 불법과 폐단은 눈 감고 급성장하는 신종교 탄압에만 하나 되는 한국교회와 기독언론의 행태에 딱 해당되는 말인 듯싶다.

지난 20일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와 8천만민족복음화대성회 조직위원회가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제19대 대통령선거 기독교 공공정책 발표회’를 열고 대선 후보를 불러 사이비규제법을 만들겠다고 결의했다. 속내는 정치권을 끌어 들여 신천지를 잡겠다는 것이다. 과거엔 정치와 종교가 야합해 특정 대상을 짓밟는 일이 어렵지 않았지만 모든 것이 바로잡혀가는 시대다. 사이비규제법을 진짜 제대로 만든다면 그 법으로 불법이 성행하는 한국교회와 한국교회에 기대 거짓말을 일삼는 기독언론이 가장 먼저 척결되지 않을까 싶다. 대선주자들도 누가 진짜 보호받아야 할 대상인지 객관적 사실로 판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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