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단체와 연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청공무원노조(위원장 공주석)가 제19대 대통령 선거 투·개표 종사원으로 참여하는 전국지방공무원을 아르바이트생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노조는 “지방공무원의 복무를 책임지는 행정자치부는 지방공무원이 선거업무(투개표 종사원 등)에 참여하는 것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위촉된 직원으로 수당을 받고 근무하는 것으로 소속기관장이 복무명령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지금까지 선거 당일 16~17시간 동안 근무하고, 개표작업으로 밤샘근무를 하면서 선거 익일 정상근무를 하여야 함에도 휴식건강권 등 생명을 침해 받고 있는 것이 단순히 알바개념으로 참석하는 것으로 여겨져 지방공무원 복무규정에 적용이 되지 않아 대체휴무 등을 줄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이연월)은 수차례 방문·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전달하고 잘못된 제도에 대해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중앙 선거관리위원회와 행정자치부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연월 위원장은 “선거의 공정한 관리와 사무 처리를 부여받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행정자치부가 나 몰라라 하는 무책임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면서 “선거업무가 올바르게 처리되지 않을 때 그 피해는 국민·국가에게 가는 것으로 양 기관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주석 위원장은 “현장의 지방공무원이 지금도 선거인명부 작성·송부, 선거 업무 종사 등 본연의 업무 외에 힘들게 업무를 처리하는 것은 공무원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하는 것”이라며 “이런 공무원에게 잘못된 제도와 관행으로 통제하려는 것은 결코 성공적인 선거사무 처리가 되지 않을 것이다. 공무원단체와 연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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