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27일 장충·덕수중학교에서 펼쳐
학교폭력 문제도 함께 다뤄, 시범 실시 후
내년 관내 모든 중학교로 확대운영 예정

[천지일보=이성애 기자] 서울 중구가 성에 대한 선입견을 갖기 쉬운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성 개념을 심어주기 위해 ‘학교로 찾아가는 성교육 뮤지컬’을 운영한다.

지난해 질병관리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첫 성 경험 연령이 13.1세로 낮아지고 중학생 중 성관계를 경험한 비율도 2.5%로 점차 늘어나고 있어 효과적인 조기 성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른 것이다.

오는 26~27일 장충·덕수중학에서 100분간 펼쳐지는 이번 뮤지컬은 공연 전문단체인 극단 ‘여인극장’에서 학교를 찾아가 공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획일적이고 형식적인 탓에 거부감을 줬던 기존 성교육 프로그램과 달리 청소년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뮤지컬과 퀴즈쇼로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 이에 따라 민감한 성문제에 자연스럽게 접근하고 다 같이 고민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학교폭력도 함께 다뤄 그 폐해를 청소년들에게 강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1부는 뮤지컬‘춘향이의 첫날밤’으로 친숙한 춘향이란 캐릭터를 통해 올바른 성지식과 청소년 성고민을 유쾌한 방식으로 표현한다. 2부는 TV프로그램의 포맷을 빌린 ‘도전19벨’ 퀴즈대회로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해 교육효과를 높인다.

중구는 우선 2개교에서 시범 실시한 후 내년에는 관내 전 중학교로 확대 운영한다. 이를 위해 공연 후 학교장 의견수렴과 설문조사를 거쳐 교육효과에 대한 성과평가를 하고 뮤지컬 전문극장인 충무아트센터와 협력해 교육콘텐츠를 제작, 순회공연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청소년기 성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바로잡고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자각해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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