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728명 대상 설문조사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의사의 태도가 치료효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 하인력·김창은 연구팀은 2014년 6월부터 7월까지 전국 15개 자생한방병원에 내원한 환자 728명을 대상으로 대면 설문조사를 거쳐 결과 값을 비교 분석 했다고 24일 밝혔다.

설문 대상자는 모두 외래환자들로 여성이 442명(60.7%), 남성이 278명(38.2%)이었다. 연령대는 20대 이하가 99명(13.6%), 30대 180명(24.7%), 40대 175명(24.0%), 50대 140명(19.2%), 60대이상 129명(17.7%)으로 30~40대가 많았다.

방문 횟수로는 5회 이상인 대상자들이 572명(78.6%)으로 가장 많았으며, 초진 19명(2.6%), 2회 49명(6.7%), 3회 48명(6.6%), 4회 39명(5.4%) 순이었다.

설문조사는 시설환경(6항목), 이용절차(8항목), 의사(6항목), 간호사(5항목), 원무직원(5항목), 치료효과(4항목), 만족도(2항목), 재방문(2항목) 등 각 요소 간 상관관계를 검증하기 위해 ‘구조방정식모델’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의사의 전문지식이나 환자에 대한 태도 항목 등을 평가한 의사 요소와 진료 접수나 수납 등을 평가한 이용절차 요소가 치료효과에 있어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유의한 값을 나타내는 의사 요소의 표준화 경로계수는 0.36을 보여 이용절차 요소 값(0.15) 보다 약 2.4배 컸다.

또한, 치료효과와 병원 시설과 환경 요소가 환자 만족도에 있어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그 중 치료효과 요소의 표준화 경로계수는 0.49로 시설과 환경(0.13)보다 만족도 결정에 크게 작용했다.

재방문 여부 결정에 있어서도 치료효과는 크게 작용했다. 치료효과와 만족도 모두 재방문 여부를 결정하는데 유의한 요소로 작용했지만 표준화 경로계수는 치료효과(0.46)가 만족도(0.40)보다 더 컸다.

한방의료기관 특성상 침, 뜸, 부항, 추나요법은 양방보다 환자와의 유대관계 형성에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환자와의 관계 형성은 치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김창은 한의사는 “이번 연구에서는 치료효과 항목의 중요도를 평가해 의료서비스 품질과 만족도 사이에서 인과관계를 증명하고자 했다”며 “환자가 병원에 오는 목표인 치료도를 높이기 위해서 충분한 의학지식에 따른 처치와 환자로 하여금 의사를 믿고 의지할 수 있다는 신뢰를 느끼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보완대체의학 전반을 다루는 SCI(E)급 국제학술지(BMC CAM)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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