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롯데백화점을 찾은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최근 수출·투자를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에 대한 기대는 커지고 있지만, 소비심리는 여전히 글로벌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회원국들의 소비자신뢰지수(CCI)는 지난 2월 98.81보다 소폭 오른 99.06이라고 밝혔다.

CCI는 앞으로 6개월 내 소비자 경기를 전망한 수치로, 100 이상이면 호황, 이하면 침체 상태임을 가리킨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보정해 비교 대상으로 삼고 있다.

한국의 CCI는 올해 1월 98.7포인트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 같은 오름세에도 지난달 한국의 CCI는 OECD 32개국 중 30위수준이다. 우리나라보다 CCI가 낮은 국가는 터키(96.76), 그리스(96.34) 등 2개 국가뿐이다.

한국 CCI가 낮은 건 지난해 말 산업 구조조정,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등 악재가 겹치면서 CCI가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100.09였던 한국의 CCI는 5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바닥을 쳤다. 특히 지난 1월에는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98.7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좀처럼 소비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주된 원인은 경기 불황으로 인한 소득 정체 탓이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일시적인 소비 활성화 대책보다는 좀 더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고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