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트 탄타에서 이달 9일(현지시간) 테러가 발생한 콥트교 성 조지 교회 밖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조성암 주교, 총무 김영주 목사)가 “종교적 또는 인종적 정체성에 관계없이 전 세계의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테러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NCCK는 24일 이집트 콥트교회에게 보내는 위로 서신과 함께 성명서를 내고 이같이 촉구했다. NCCK는 “우리는 특히 중동과 아프리카의 기독교인들에 대한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에 항의한다”며 “최근 이들에 대한 테러는 놀라운 속도로 증가하기 때문에 이들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 조상들의 고향을 등지고 피난민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NCCK는 최근 이집트 콥트교회에서 벌어진 테러 등 범죄적 공격 행위를 규탄했다. 이들은 “거룩한 예배 기간 중 시리아, 파키스탄, 이집트의 동방 정교회 기독교인들에 대한 테러 행위, 교회 방화, 처참한 사제 살해 등은 기독교 신앙 자체에 대한 공격인 동시에 로마 제국 초기 그리스도에 대한 혐오스러운 박해를 연상케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 비극적인 사건들에 대해 우리는 유가족들의 위로와 치유를 빌며 가슴 깊은 연대를 표한다”며 “사랑과 평화와 정의의 하나님께서 이러한 가증스러운 범죄에 연루된 모든 이들을 비춰 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위로했다.

또 “사랑과 자비 대신 증오를 행하고, 정의 대신에 불의를 행하며, 기쁨을 퍼뜨리는 대신에 고통과 고난을 불러 오고, 평화와 단결 대신 전쟁, 두려움, 전염병을 전파하는 모든 이들이 성 삼위 일체의 은혜와 부활의 희망과 빛, 그리고 스스로를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르는 모든 사람들의 증언으로 변화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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