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경남 창원유니온 위원장이 24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저임금 당사자 아르바이트 노동 실태조사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민주노총 최저임금 현실화 경남본부가 24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최저임금 당사자 아르바이트 노동 실태조사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 6470원으로는 살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저임금 1만원 즉각 실시, 최저임금 현실화로 생계비를 보장, 최저임금 현실화로 인간다운 삶 보장을 요구했다.

김지현 경남 창원유니온 위원장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할 때 월요일에 가장 많은 폐기물이 나온다”며 “점심 식대가 따로 제공되지 않는 편의점에서 최소한 일하는 동안의 식비라도 줄이기 위해 폐기물을 뒤적거리고 있는 나를 보고 있자니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는 것 같은 생각에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편의점에서는 물을 따로 마실 수 있는 곳이 없어 근무시간 동안 마실 물을 내가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6개들이 3000원짜리 생수를 직접 사서 마시고 있는 모습을 본 사장이 ‘아이고 어쩌냐’ 이야기만 할 뿐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현실 속에서 청년노동자가 아르바이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현 창원유니온 위원장은 “창원시 매장을 170개 정도 조사했다”며 “진해지역 석동, 내서 중리, 창원대, 경남대, 상남동 등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근무형태는 편의점 40.1%, 술집 식당 25.7%, 커피전문점 12.5%, 기타 8.6%(뽑기방, 학원보조, 공부방 등) 등이며 학업 16.6%, 생계 52.9%, 사회경험 7% 등 이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또한 최저임금 지급 여부는 ‘받고 있다’ 71.8%, ‘받지 않고 있다’ 28.2%, 근로계약서 작성의 경우 ‘작성’ 53.5%, ‘미작성’ 46.5%, 주휴수당은 ‘지급받지 않았다’ 12.9%, ‘받았다’ 41.2% 등으로 나타났다.

2018년 최저임금이 얼마가 됐으면 좋겠냐는 질문에는 29.4%가 10000원, 16.5%가 8000원, 11.2%가 7500원, 20.6%가 7000원이라고 답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22.3%가 최저임금이라도 지키면 좋겠다고 했다.

김지현 위원장은 “노동강도가 센 곳은 최저 외 다른 기준을 적용해서 지급했으면 좋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평균 7000~10000원 사이를 원했고 현재 시급이 낮은 것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현실화 경남본부는 “6470원으로 살 수 없다”며 “최저임금 1만원으로 대한민국에 희망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성장이 굳어지고 성장의 과실이 노동자에게 제대로 돌아오지 못하는 동안 그 누구보다 고충을 감내해오고 있는 것은 최저임금 노동자”라며 “가장 낮은 곳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 적정한 임금을 보장해 주는 것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최저임금 현실화 경남본부는 최근 최저임금연대에서 각 후보에게 최저임금의 적정수준에 대해 질의한 결과, 민중연합당 김선동 후보는 즉각 시급 1만원을, 더불어민주장 문재인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020년까지 시급 1만원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2022년까지 시급 1만원을 달성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최저임금 현실화 경남본부는 “최저임금 1만원 달성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이 한낱 포퓰리즘에 그치지 않는 후보들의 진정한 의지가 담긴 약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저임금 현실화 경남본부가 24일 6470원으로 살 수 없다며 최저임금 1만원으로 대한민국에 희망을 걸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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