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5월 28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전쟁 없는 한반도! 생명, 평화, 상생의 한반도를 기원하는 평화걷기’ 구호를 내걸고 진행된 ‘2016 여성평화걷기’ 대회. ⓒ천지일보(뉴스천지)DB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해
한반도 영구평화 기반 마련해야”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올해도 한국교회 여성 신앙인들이 DMZ(비무장지대)에 모여 여성시민단체들과 함께 평화 염원을 위해 손을 잡는다.

25일 한국YWCA와 천주교의정부교구민족화해위원회·민족화해센터, 한국여신학자협의회,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등 기독교계 여성들이 동참하는 ‘2017여성평화걷기대회조직위원회’가 정동 프란체스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내달 27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여성들의 DMZ(비무장지대) 걷기 캠페인을 개최한다.

주최 측은 “한반도를 둘러싼 전쟁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세계 각국의 시선이 한반도에 집중돼 있는 시점에서 전쟁의 직접 피해자가 될 수 있는 한국 여성들의 목소리를 전 세계에 알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최근 펜스 미국부통령은 평화는 힘으로 달성된다는 논리를 앞세워 군사적 위협으로 전쟁가능성을 예고하고 있기에 대화를 통해 평화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한국주도의 전쟁반대 평화민심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절실한 때”라며 이번 행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 땅에 전쟁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전 세계에 알리며 한반도를 전쟁 없는 땅, 생명평화상생의 땅으로 만들고자 여성평화걷기를 개최한다”며 “이는 남북관계가 단절기를 맞은 가운데 세계 여성운동가 30명이 한반도평화를 염원하며 북에서 남으로 비무장지대를 넘었던 2015년 국제여성평화걷기의 정신을 잇는 것이기도 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여성평화걷기에는 분단 1·2·3·4세대 여성들과 시민들,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해외 여성운동가 등 천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 지난해 5월 28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전쟁 없는 한반도! 생명, 평화, 상생의 한반도를 기원하는 평화걷기’ 구호를 내걸고 진행된 ‘2016 여성평화걷기’ 대회. ⓒ천지일보(뉴스천지)DB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대화를 통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완화와 갈등의 평화적 해결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여 한반도의 영구평화 기반마련 ▲평화구축과정에서의 여성의 리더십 확대 등을 촉구했다.

아울러 “평화는 오직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다”며 “무력으로, 혹은 궁핍한 이들의 삶을 더욱 피폐하게 만드는 방식으로는 결코 평화를 이룰 수 없다. 우리는 이 땅에서 전쟁의 위협이 영원히 사라지는 그날까지 평화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내달 24일에는 ‘전쟁 없는 한반도와 동북아를 위한 여성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심포지엄이 진행되며 이날 ‘평화와 종교 그리고 여성’이라는 주제로 종교계의 입장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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