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전남지사(왼쪽 일곱 번 째)가 26일 포스코 광양 7CGL(용융아연도금 강판라인) 신설사업 준공식이 개최된 가운데 주요참석자와 함께 스위칭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제공: 전남도)

첨단 고강도강 등 연간 50만t 생산… 글로벌기업 입지 강화

[천지일보 전남=이미애 기자] 광양에 세계 최초 ‘기가스틸’ 전용 자동차강판 공장이 들어섰다.

기가스틸은 기존 알루미늄보다 훨씬 얇고 성형성이 우수하면서도 강도는 3배 이상 강해 자동차의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꿈의 강철로 평가받고 있다.

전라남도 광양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포스코가 26일 광양제철소에 인장강도 1.5기가급의 초고강도 ‘기가스틸’을 아연도금 할 수 있는 7번째 용융아연도금 강판라인(7CGL)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된 공장은 광양제철소 2만 6천800㎡ 부지에 2554억 원을 투자해 포스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자동차용 고급소재인 첨단 고강도강(AHSS) 등 연간 50만t(기가스틸 20만t 포함)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70여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갖게 돼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실현에 기여할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는 환경 규제에 따른 연비 향상을 위해 차량의 경량화·고강도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시대에 맞춰 기존 강판보다 가볍고 강한 철강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포스코는 급증하는 첨단 강판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 노력을 기울여왔다. 첨단 고강도강은 자동차 내판재‧외판재, 보강재 등에 사용되며 폭스바겐, GM,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된다. 자동차 내 사용 비율은 국내 20%, 북미지역 35%를 넘어섰다.

이번에 광양제철소의 7번째 공장 준공으로 포스코의 용융아연도금 강판라인은 총 12개소로 늘었다. 생산 능력도 50만t이 증가한 총 575만t으로 늘어 포스코는 자동차 강판 글로벌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권오준 회장은 기념사에서 “7번째 CGL 준공으로 인장강도 1.5기가급 ‘기가스틸’을 전문적으로 생산함으로써 자동차강판 분야의 독보적 기술력을 확보했다” 며 “앞으로 핵심 설비를 스마트화해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차별화된 제품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고객과 함께 가치를 창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포스코는 세계적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기술 혁신과 창조경영을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3조원에 이르는 등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있다”며 “7CGL 신설사업 준공을 계기로 국내외 철강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의 지속가능한 성공을 위해 전남도와 광양시에서도 언제든지 성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이번 공장 준공을 계기로 광양이 세계 자동차 강판의 1번지로 급부상하게 됐다”며 “광양시민 모두는 포스코에 항상 감사한 마음이고, 한마음 한뜻으로 국가 산업 발전과 지역 발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2015년 6월 전라남도, 광양시와 함께 용융아연도금 강판라인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한 이후 도와 시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으로 모든 행정 절차를 완료하고 착공 1년 7개월 만에 공장 시설을 완공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 이낙연 전라남도지사, 정인화 국회의원, 정현복 광양시장, 송재천 광양시의장, 강정일·김태균 전남도의원, 포스코측의 장인화 철강생산본부장, 유성 기술투자본부장, 김학동 광양제철소장, 계열사 및 고객사 대표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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