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제공: 티켓몬스터)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티켓몬스터가 운영하는 국내 대표 소셜커머스 티몬이 지난해 4월 공개된 NHNE로부터 투자를 받은 이후 1년 동안 추가로 총 1300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

티몬은 지난해 말 세계 유수의 국부펀드들을 포함한 기존 주주들로부터 총 8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올해 4월 새로운 투자사인 시몬느 자산운용㈜을 통해 500억원을 추가로 투자받았다. 이로써 지난해 초부터 시작한 3억 달러(약 3000억원) 자금조달 프로젝트의 절반가량을 달성했다.  

이번 투자는 2016년 이후 국내 이커머스 기업에 이뤄진 유일한 대규모 투자 유치 사례다. 2015년까지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으나 이후 다양한 투자유치 활동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티몬 관계자는 “실제 경쟁업체들의 추가 투자유치가 전무한 상황에서 이번 투자로 티몬의 성장성과 경쟁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또한 세계 유수의 국부펀드들을 통해 추가 투자가 집행된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 회사의 비전과 성장 잠재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이기 때문에 더 의미있다”고 평가했다. 또 기존 주주가 아닌 신규 투자자라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본 건 투자펀드 책임자인 시몬느자산운용의 김성욱 증권2본부장은 “티몬이 현재까지 보여 준 뛰어난 성장성과 함께, 향후 성장 잠재력 및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전략 등을 높이 평가하여 투자를 결정했다”고 투자 이유에 대해서 밝혔다.

티몬은 80%가 넘는 국내 가장 높은 모바일 매출 비중을 제일 빠르게 달성하며 모바일 커머스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업계 최초로 모바일 장보기 서비스는 물론 최다 구색을 갖춘 메타 항공 비교 서비스 등을 통해 차별화된 성장을 만들어가는 점에 있어 시장의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받은 금액은 ‘모바일 장보기 서비스’와 ‘종합 여행 서비스’를 고도화시키는데 투자해 경쟁사들과의 경쟁력 격차를 더욱 벌리는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티몬 관계자는 “고객을 유입하고 묶어두는 효과를 위해 장보기 서비스를 활용할 것”이라며 “이후 타사에는 없는 여행서비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구매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 서비스의 경우 장보기와 비교해 수익성이 좋아 실적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는 “국내외 유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최근 이커머스 업계 유일하게 티몬의 가능성과 성장 지속성을 믿고 결정된 투자라 더욱 뜻깊다”며 “기존 유통과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기 위해 ‘기술과 플랫폼’에의 투자를 통해 커머스 고객경험을 혁신하겠다”고 전했다.

시몬느 자산운용은 2017년 4월 현재 약 1조원 규모의 전문사모펀드들을 운용하고 있다. 시몬느는 버버리·마크제이콥스·코치·DKNY 같은 브랜드의 명품 핸드백을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만드는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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