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춘천시청.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 춘천=김성규 기자] 강원도 춘천시(시장 최동용)가 집을 찾지 못해 거리에 방치된 치매어르신을 임시 보호하는 시스템을 마련한다.

시는 지역 내 노인복지시설과 2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실종 치매어르신 임시호보 업무 협약’을 맺는다.

현재 치매 어르신은 노숙인 임시보호시설에서 임시로 돌보고 있으나 인지력이 떨어지는 질환 특성상 인권침해 우려가 있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치매 어르신이 가족에게 인계될 때까지 시립요양원 외 12개 노인복지시설에서 안전하게 보호하는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이번 시스템에는 시립요양, 강촌, 광림, 동산, 봄내, 성골롬반, 소망, 소망의집, 양지, 연화, 시립양로, 원광, 호반실버요양원 등 총 13개소가 참여한다.

길을 잃은 치매 어르신을 시나 경찰서로 신고하면 시가 노인복지시설로 연계해 건강과 숙식을 돌보며 또 건강이 나쁘거나 전염성 질병이 있는 어르신은 보건소를 통해 의료기관에서 입원치료를 받게 하는 시스템이다.

시는 해당 비용은 정부의 관련 기준에 따라 노인복지시설에 지급하고 위기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긴급구호비’나 ‘춘1000인 천원나눔 계좌’모금액을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는 현재 지역 내 치매어르신은 4000여명으로 추정되며 치매상담센터 등록자는 1600여명이다.

한편 5월 13일에는 치매극복을 위한 어르신들의 전국걷기 행사가 공지천 의암공원에서 1000여명의 참가자들이 공지천 주변 약 4km 구간을 걸으면서 치매예방 사업에 동참하고 희망 메시지를 전달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