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드배치 관련 중국인 관광객과 카드사용액 추이. (제공: 경기도)

지난해 7월부터 지속해서 감소
지난 3월 방한금지령 이후 급감
외국인 카드 결제 데이터 7000만건 분석

[천지일보 경기=강은주 기자] 국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을 공식 발표한 후 지난해 7월과 비교한 결과 경기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72% 감소했다는 빅데이터 분석결과가 나왔다.

27일 경기도가 2015년 1월부터 이달까지 외국인 관광객 결제 데이터 7000만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도내 중국인 카드 사용자는 지난해 7월 2만 9000명에서 이달 8000명으로 72% 줄었다.

이 기간 경기도 방문 중국인의 카드 사용액 역시 지난해 7월 60억 5000만원에서 20억 7000만원으로 66%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분석은 사드배치로 인한 도내 중국인 관광객 변화와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분석에 활용된 유니온 페이(Union Pay.은련카드)는 중국인 관광객의 90% 이상이 사용하는 결제 수단이다.

도는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7월까지 지속해서 증가하다 사드배치 발표 후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지난 3월 방한금지령 이후 관광객과 카드사용액이 급격히 감소했다는 사실이 빅데이터를 통해서도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업종별 중국인 카드 이용금액을 살펴보면 파주시는 도 전체 중국인 쇼핑 이용금액의 40.7%, 여주 12.5%, 김포 10.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레저업종에서는 용인이 전체 카드 사용액의 68%를 숙박업종에서는 수원이 55.6%를 차지하고 있었다.

▲ 도내 업종별 중국인 이용금액 비율(2016년 기준). (제공: 경기도)

도는 중국 관광객 감소로 인해 아울렛 등 대형 쇼핑센터가 많은 파주와 여주, 김포는 쇼핑업종이 테마파크 등 관광지가 많은 용인은 문화·레저업종이 중국인 숙박객이 많은 수원은 숙박업계가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종서 도 빅데이터담당관은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쓰는 Union Pay(은련)카드 등 외국인 카드데이터 자료와 출입국 현황을 연계해 사드가 경기도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직접적이고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면서 “분석 결과를 관련 부서와 시군에 제공해 사드 영향에 따른 체계적인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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