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127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에서 유공자들이 표창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위해 투쟁할 것”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한국노총 인천본부가 27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27주년 세계 노동절 기념대회를 열고 노사간 이해와 양보만이 “근로시간 단축하는 길”이라며 축사를 이어갔다.

세계노동절 기념대회는 본 행사 순서에 입각해 근로현장의 모범 조합원 표창 및 감사패 전달과 고등학생 80명, 대학생 40명에 대해 ‘127주년 세계노동절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 각 조합과 업체의 경품 협찬과 후원금으로 행사에 참여한 근로자와 가족 및 경영자들의 노고도 치하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국 한국노총 인천본부 의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재갈원영 인천시의장, 조병기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 및 김학권 인천경영자총협회 회장, 박병만·박영애·김경선·정창일 시의원 및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과 더민주당 박찬대 의원, 내빈·노동자와 가족 등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밖에도 자유한국당 정유섭 인천시당 위원장, 더민주당 박남춘 인천시당 위원장, 바른정당 홍일표 인천시당 위원장, 국민의당 이수봉 인천시당 위원장은 ‘세계노동절기념’ 축하 메시지와 함께 각 정당의 후보 지지와 투표참여를 독려했다.

김영국 한국노총 인천본부 의장은 대회사를 통해 “노동자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노동기본권을 확대하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며 “5월 9일 치러지는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노동조합의 권리를 지켜낼 후보자에게 투표해 달라”고 말했다.

또한 조병기 중부고용노동청장은 “긴 노동운동사를 보면 ‘근로시간 단축의 역사’라고 봐도 될 것”이라며 “노동절도 19세기말에 ‘1일 8시간 노동제’를 요한데서 비롯됐다”고 역설했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법정 근로시간은 주당 40시간이지만 실제 근로시간은 그보다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조 청장은 이어 “우리사회는 법정근로시간을 단축해야할 큰 숙제가 있다. 이는 저출산 고령화라는 큰 산 앞에 놓였다”며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근로시간 단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실 근로시간 단축이야말로 두 마리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길이다. 이를 위해 노사 간 이해와 양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학권 인천경영자총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세계적 경기가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지만 우리나라 청년실업문제는 날로 깊어가고 있다”며 “위기와 시련을 타파하고 노와 사가 서로의 손을 잡고 나간다면 위기 속의 한국경제를 일으켜 타 국가의 롤 모델이 될 것”이라고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일잘리 창출과 근로자가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인천의 위상과 명예를 높여 준 근로자 여러분의 희생과 노고에 감사하다”고 전하며 축사를 마쳤다.

▲ 27일 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127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에서 노동조합 기가 입장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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