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다시마는 오랜 동안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식품 중의 하나이다. 인삼, 녹용 등과 같이 현란하게 그 효능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은근히 건강에 유익함을 제공하는, 마치 우리 마음의 고향인 ‘엄마손’과 같은 유익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마는 그러나 갑상선기능이 항진돼 있는 환자에게는 금기 식품이다. 그 이유는 요오드가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인에 요오드는 갑상선에서 호르몬을 생산하는 데에 이용되므로 갑상선을 자극해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

그러나 역으로 보자면 갑상선의 기능이 약한 상태에 있는 경우에는 매우 유익한 기능을 제공한다. 그 이유는 우리가 처해있는 환경에서 갑상선기능을 저해하는 물질들이 상당히 많이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엑스레이(X-ray), 염소(chlorine), 불소(fluoride) 등이다. 이들은 요오드가 인체에서 흡수되거나 이용되는 것을 방해하고 이는 결국 갑상선기능의 이상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 비해 이러한 물질이 많아진 것은 일부 인간의 산업화과정의 결과이기도 하다. 이러한 물질들은 요오드와 길항관계에 있다. 즉, 이들 물질이 인체에 많이 흡수될수록 요오드는 그 기능을 유지할 수 없다. 그 반면에 우리가 요오드를 식품을 통해 충분히 섭취한다면 우리는 이들 성분을 체내로 잘 흡수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들로부터 우리의 갑상선을 상당히 보호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저희 한의원에서는 불소, 염소 등을 멀리하라고 환자들에게 언급하는 경우가 많다. 음용수의 경우, 시중의 정수기들은 염소를 잘 걸러주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또한 자연상태의 물에서는 염소는 거의 존재하지 않으므로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그러나 불소의 경우에는 자연상태의 물에서도 일부 함유된 경우가 있다. 그러나 미량이라서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저희 한의원에서는 갑상선기능이 조금이라도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이 미량의 불소마저도 피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 마찬가지 이유로 엑스레이나 씨티(CT) 등의 검사도 지나치게 자주 받는다면 이는 우리의 소중한 갑상선의 기능을 고려할 때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에도 다시마를 즐겨 섭취한다면 그 영향에서 다소간 벗어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앞서 말한 대로 요오드와 염소, 불소 등은 서로 길항관계이므로 요오드가 충분한 경우 염소, 불소 등은 체내로 흡수되지 않고 체외로 용이하게 배출된다. 이는 방사성물질인 세슘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세슘의 배출에 유익한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으며 엑스레이를 자주 받는 경우에도 일정부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시마는 이와 동시에 철분, 구리, 망간, 크로미엄 등의 각종 유익한 미네랄이 풍부하다. 또한 극미량미네랄인 게르마늄(germanium), 이리디움(iridium), 루비디움(rubidium) 등도 상당량 함유하고 있다. 또한 말슘, 마그네슘, 나트륨, 유황 등의 대량영양소도 공급해 주며 비타민 A, B, C, D, E, K 등도 함유한다. 이러한 점은 어느 한쪽으로 영양이 편벽돼 있음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불균형을 예방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예컨대 일부 의약품의 경우에 요오드를 많이 함유한 의약품이 있지만 이들 성분은 요오드만 제공한다. 즉, 다른 영양소는 제공하지 않고 요오드만 제공하다보니 한쪽으로 편벽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장기간 복용시에 불균형이 유발되고 다른 영양소의 결핍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반하여 다시마는 여러 가지 영양소가 함유돼서 충분한 양의 요오드를 공급하면서 동시에 오랜 기간 섭취해도 전혀 불균형상태를 유발하지 않는, 아주 유익한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해양오염으로 인해 수산물의 오염에 대한 염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고 다시마도 예외는 아니다. 다만, 다시마는 알지네이트(Alginate) 성분으로 인해 강력한 중금속 해독작용이 있다. 이러한 점은 김, 미역 등 다른 해조류와는 확연히 다른 점이며 이로 인해 더욱 장기적으로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 된다.

또한 미용의 목적으로 다시마팩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 한의원에서는 온 전신에 다시마팩을 함으로써 다시마에 함유된 각종 영양소를 피부를 통해 흡수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때, 소화기를 통해 흡수된 영양소가 먼 길을 돌아서 피부에 도달하는 것과는 달리 직접 피부를 통해 영양소를 흡수함으로써 피부뿐 아니라 인체기능에 매우 유익하다고 판단한다. 이러한 이유로 여건이 된다면 전신 다시마팩을 자주 실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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