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달 28일 강북구 인터넷방송국 견학 중인 학생들이 방송체험을 하고 있다. (제공: 강북구)

인터넷방송국 견학한 초·중·고생
방송인 진로체험… 기회 제공

[천지일보=이성애 기자] 서울 강북구가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인터넷방송국 견학 프로그램이 학부모와 학교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구는 방송 제작일정과 견학인원 등을 고려해 매월 1~2회 범위에서 미래 방송인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진로 직업체험의 일환으로 인터넷방송국을 개방해 왔다.

PD와 아나운서, 작가 분야로 3시간 과정의 체험 실습 프로그램을 갖는다. 참여 학생들은 방송용 카메라로 직접 촬영을 해보고, 뉴스도 진행하며, 프로그램 대본 쓰는 법도 익힌다.

PD 분야는 프로그램 연출과 촬영·편집 기법, 동영상 파일 변환 등을 배운다. 작가 과정에서는 방송 기획과 큐시트 만들기, 구성안·원고 작성법 등을 다뤄본다. 아나운서의 경우 발성법과 복식 호흡법을 중심으로 리포터와 MC, 성우 등 각각의 특성에 맞는 진행요령을 배우고,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프롬프터(문자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이용한 뉴스 앵커 체험도 해본다.

강북구 인터넷방송국은 약 50㎥ 규모의 방송 조정실과 스튜디오를 비롯해 다양한 HD 카메라와 편집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2012년 문을 연 이래 지금까지 65개팀 1115명이 방송국 스튜디오를 견학했다. 당초 강북구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했으나, 전국에서 문의가 많아 지역제한도 없앴다. 그 결과 경기도 김포와 멀리 대구광역시, 경북 칠곡군 소재 학교도 다녀갈 정도다.

안승길 강북구 홍보담당관은 “5월에도 성북구 월곡중학교 학생들이 방문키로 하는 등 전국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문의와 신청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방송국 운영사정상 월 1~2회만 신청을 받고 있다”며 “인터넷방송국 견학은 PD와 작가, 아나운서를 꿈꾸는 꿈나무들에게 직업 체험의 효과가 높아 적성에 맞는 청소년들의 진로 선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북구 인터넷방송국은 방송인 지망 구민 등을 객원 아나운서와 객원 VJ로 운영해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만드는 방송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현재 2기 7명이 활동중인 객원 아나운서는 1기 선배 8명 중 상당수가 방송계로 진출해 있어 자긍심이 높다고 한다. 이 때문에 강북구 인터넷방송국은 ‘방송사관학교’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견학 신청은 강북구 인터넷방송국 홈페이지 구정소식 메뉴의 구정뉴스 코너에서 견학신청서를 내려 받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이밖에 전화나 팩스, 우편 접수도 가능하다. 전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개인 혹은 단체로 8명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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