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강국 코리아’는 정부의 3.0과 창조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자 각 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진행합니다. 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촉매역할을 담당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국내 유망 중소기업과 수출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합니다. 본 코너에 연재되는 기업은 ㈔우체국쇼핑공급업체중앙회의 추천을 받은 회원사입니다.
▲ 석진호 경동한과 대표가 백년초, 쑥, 호박 등 순수 국내산 천연재료에서 추출한 색소를 이용해 곱게 색을 입힌 유과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 경동한과)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연색소·무방부제 ‘착한 한과’
지역 농산물 활용해 ‘상생실천’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천연색소를 사용한 고운 빛깔, 기계가 따라올 수 없는 손맛,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신선함. 이 세 가지 방법을 고집해 만든 ‘착한 한과’로 국민의 건강한 후식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곳. 깨끗한 자연경관과 문화·농업·산업이 잘 어우러진 경북 경산시에 자리한 ‘경동한과’가 그 주인공이다.

IMF로 근무하던 회사를 떠나 지인이 운영하던 경동유과를 인수해 겁 없이 뛰어든 생애 첫 사업. 한과를 만들줄도 모르던 석진호 대표가 13년이라는 세월 사업을 유지하며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어릴 적 할머니가 해주시던 그 맛, 가족이 함께 유과를 먹으며 느꼈던 그 따뜻함을 간직했기 때문이다.

“지인이었던 경동유과의 전 대표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운명인 듯 경동유과를 인수해 겁도 없이 뛰어들게 됐습니다. 어릴적 할머니가 해주던 맛만 기억하고 무작정 뛰어든 터라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재료와 과정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해 순수 전통의 맛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석 대표는 2004년 경동유과를 인수한 후 경동한과로 회사명을 바꾸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2000억원대 규모의 한과 시장에서 이미 자리를 잡은 경쟁자들은 넘쳐났다. 때문에 차별화가 필요했다. 가족에게 먹이는 음식이라고 생각하니 그 답이 보였다. 그가 찾은 답은 ‘손맛’과 ‘천연색소’였다.

전적인 기계화라면 제품생산을 빠르게 안정시킬 수 있겠지만 맛의 비결인 ‘손맛’을 흉내 낼 순 없었다. 때문에 그는 대량화와 편리함 대신 ‘품질’을 선택하고 기계와 전통적인 수작업을 매치하기로 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처럼 ‘정성’ 가득담긴 전통의 방식에 끊임없는 노력을 더하면 소비자들의 선택이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한 것.

▲ 백년초, 쑥, 호박 등에서 추출한 천연색소를 이용해 곱게 색을 입힌 경동한과의 유과제품. (제공: 경동한과) ⓒ천지일보(뉴스천지)

특히 색을 내는 과정에서 전통방식을 고수하려 했다. 인위적인 색소를 첨가하지 않고 천연재료를 이용해 색을 내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원하는 대로 천연재료의 색이 나오지 않아 주재료인 반대기를 수없이 빻고 찌고 건조 보관하면서 손실도 엄청 컸죠. 물질뿐 아니라 많은 시간도 허비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한 끝에 지금은 백년초, 쑥, 호박, 대추 등 순수 국내산 천연재료에서 추출한 색소만을 이용해 원재료의 색감을 곱게 살린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포장 역시 화려한 기계적인 멋을 따라갈 수는 없지만 하나하나 직접 손으로 담아 정성을 다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더 좋은 한과생산을 위해 경상북도 경산시로 회사를 옮겼다. 경산의 특산품인 대추를 활용해 지역과 상생을 실천함은 물론, 공급업체인 경산 우체국쇼핑과의 수급거리를 줄여 더 신선한 제품을 받아볼 수 있게 하려는 석 대표의 고집 때문이다.

▲ 경북 경산시로 이전한 경동한과 사무실 외관. ⓒ천지일보(뉴스천지)

현재는 유과 종류인 산자, 조각, 빙과를 주로 생산하고 있지만 경산 이전을 계기로 한입 크기의 제품과 외국인 겨냥 제품도 선보이며 디저트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석 대표는 “오늘날 식사형태는 본식사와 후식이 나뉘면서 한과가 후식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마카롱이나 케이크와 달리 나트륨이나 방부제, 화공약품이 전혀 첨가되지 않은 자연식품이라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한과가 디저트 시장에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체험교실을 운영해 학생들과 젊은이들에게 한과를 더 적극적으로 알리고 한입크기 유과나 초콜릿유과 등 다양한 퓨전한과로 젊은이와 외국인의 입맛까지 사로잡는 글로벌 경동한과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 심사위원장 배선장(ISO 국제심사원협회 사무총장)

[심사코멘트] 경동한과는 순수 국산 농수산물만 입점 가능한 우체국쇼핑에 입점한 업체로 13년째 순수 수작업으로 정성을 담아 한과를 만들고 있다. 한과의 색은 백년초, 쑥, 호박, 대추 등 순수국내산 천연재료에서 추출한 색소로 소비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전통방식인 수작업을 고집한다. 포장까지 한 땀, 한 땀 수작업으로 정성을 담았다. 앞으로 체험교실과 외국인의 입맛까지 겨냥한 퓨전 한과 개발도 추진 예정으로 지속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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