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강원 양양군(군수 김진하)이 산불재난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됨에 따라 산불 감시 및 예방활동을 한층 강화한다.

봄철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산불 위험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강릉과 삼척 등지에서 발생한 산불이 대형화되면서 지난 6일 강원도 전역의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가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한 단계 격상됐다.

이에 양양군은 산불방지대책본부 상황실을 24시간 상시 운영하고, 만월산과 삼발이재, 석벽산 등 산불취약지역 8개소에 설치한 무인감시카메라로 수시 모니터링을 하는 등 산불감시체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또 마을담당공무원을 224명으로 확대 배치해 수시 순찰근무를 실시하고, 산불예방 감시탑과 초소 32개소(감시탑 12, 초소 20)에 유급감시원 103명을 배치해 산불예방 및 감시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전문진화대원 41명을 주야로 24시간 상황대기 운영한다.

이와 함께 군부대와 경찰서, 소방서, 국유림관리사무소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연락체계로 산불대응 공조태세를 구축, 중·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시 군 병력과 유관기관, 군청 공무원, 의용소방대 등 민관군이 합동으로 진화작업을 펼쳐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산불위기 대응 매뉴얼에 따라 ‘심각’ 단계에서는 입산통제구역으로 지정된 5766㏊ 산림에서도 입산허가가 불허되며, 군부대 사격훈련도 일체 금지된다.

양양군 관계자는 “동해안 지역의 경우 계절풍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이 지속되면서, 대형산불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초 이달 15일까지 예정된 산불조심기간 운영도 산불재난 위기경보 수준에 따라 연장을 검토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