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두석 군수가 15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옥정리 논에서 새 농업기술을 직접 시연하고 있다. (제공: 장성군)

신 벼농사 기법 소개 연시회

[천지일보 장성=김태건 기자] 전남 장성군 농업기술센터가 벼 이앙부터 시비, 제초를 한 번에 실시할 수 있는 새로운 벼농사 기술을 선보였다.

장성군 관계자는 15일 장성군 황룡면 옥정리 일원에서 쌀 전업농과 조생종 벼 재배 농업인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벼농사 생산비절감 새 기술 현장 연시회’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연시회에서 못자리 1회 관주 처리, 이앙동시 1회 시비, 무인 에어보트 제초제 살포 등 노동력과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는 새 기술들이 시연됐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농업용 드론도 현장에 함께 전시돼 참석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번에 선보인 못자리 1회 관주 처리 기술은 전남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신 벼농사 기술이다. 약제 살포 회수를 관행 2~3회에서 못자리 1회로 줄여 약제 살포시간을 10a당 95% 정도 절감할 수 있다. 본답이 아닌 못자리에서 약제를 살포할 수 있어 큰 노동력 소요 없이 손쉽게 시도할 수 있다. 또한 작물보호제 등을 살포하는데 필요한 별도의 장비도 없기 때문에 농가 부담을 크게 줄였다는 평을 받았다.

조기, 이모작, 조생종 재배 단지에 적용될 수 있으나 중만생종인 경우 후기 병해충 발생 여부에 따라 추가 약제 살포가 필요하다.

벼 이앙동시 1회 시비기술은 모 이앙과 동시에 시비하는 방법으로 뿌리 주변에 코팅비료를 살포해 전 생육기간 동안 양분 공급이 가능하도록 한 기술이다. 10a당 이앙과 시비 시간을 12%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쌀전업농장성군연합회(회장 구재상)는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1일(예정)에 장성에서 열리는 ‘제14회 쌀전업농 전남도대회’의 성공 개최와 한해 풍년을 기원하는 시루떡 절단 행사를 열고 올 가을 황금빛 들녘을 꿈꾸는 옐로우시티 장성 결의 다짐대회도 함께 진행했다.

이에 앞서 평소 농업 생산비 절감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다양한 지원책을 발굴해 온 유두석 군수가 신기술을 적용한 모내기를 직접 시연해 쌀 재배농가들로부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연시회에 참여한 장윤선 농가는 “농촌이 점점 고령화되고 농사 인력이 갈수록 부족한 상황에서 여성농업인과 고령농업인도 손쉽게 농사지을 수 있는 새 기술을 보게 돼 유익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을 보고 배울 수 있는 현장 교육과 연시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수십 년간 낮은 가격에 머물러 있는 쌀값과 농업환경 변화 등으로 벼농가의 근심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우선 농업 생산비를 절감해 농가의 실질 소득이 올라갈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책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군은 쌀농가의 생산비를 절감하고 농가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못자리 상토사업, 맞춤형 비료사업, 육묘상처리제, 병해충 공동방제사업, 액상규산, 건조기 시설 등 벼농사 파종부터 수확까지 단계별로 체계적 지원을 해오고 있다.

▲ 15일 연시회와 함께 열린 옐로우시티 다짐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장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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