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존권 사수와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울산금속 공동투쟁단’이 1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는 대선당시 울산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권 보장’과 ‘한국경제의 적폐 재벌개혁’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새 정부, 한국경제의 적폐 재벌개혁에 적극 나서야”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노동자로 뼈 빠지게 일하고 불안한 삶속에 인간답게 살아보자고 노동조합을 만들었는데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노동자의 인권과 생존권을 무참히 밟는 재벌이야 말로 근본악이며 적폐입니다.”

‘생존권 사수와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울산금속 공동투쟁단’이 1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는 대선당시 울산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권 보장’과 ‘한국경제의 적폐 재벌개혁’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울산금속 공동투쟁단은 “노동자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한국사회의 적폐인 정경유착과 재벌의 갑질횡포, 비정규직 착취문제”라며 “엄연히 법에 보장된 노동조합을 만들면 회사를 폐업하고 용역을 동원한 탄압을 서슴치 않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는 갑질횡포를 중단하라”며 경고했다.

공동투쟁단은 “끝없는 대량해고 구조조정으로 이미 2만명이 넘는 하청 노동자가 공장에서 쫓겨났고 또 1만명 이상 해고한다는 기가 막힌 상황”이라며 토로했다.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에서 10년 넘게 일했지만 노동조합원이라는 이유로 고용승계에서 배제 된 전영수, 이성호 두 노동자는 울산 염포산터널 연결고가 교각에서 36일째 “대량해고 구조조정 중단과 하청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 블랙리스트 철폐, 고용승계”를 요구하고 있다.

공동투쟁단은 이어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현대자동차 자본에 의해 공장에서 쫓겨나 327일째 비닐 한 장에 의지하며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다”며 “불법파견 된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법원의 판결도 무시하고 오늘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탄압을 가하며 공장 출입도 막고 있다”고 했다.

또 “이뿐 아니라 동진오토텍 노동자들은 1년을 일해도 10년을 일해도 최저임금만 겨우 받으며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일해 왔지만 회사는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명의도용 불법까지 저지르며 자기 뱃속 채우기에 급급했다”면서 “이에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만들었는데 노동조합을 만들자마자 현대자동차 자본은 현대글로비스를 앞세워 동진오토텍을 폐업하는 수순에 들어가고 440명 노동자의 생존권을 무참히 빼앗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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