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경기 수원시청에서 아동 담당의 제도 업무 협약식이 열려 염태영 시장(앞줄 왼쪽 두 번째)을 비롯해 김영준 시 의사회 회장, 박인규 치과의사회 회장, 최병준 한의사회 회장, 각 의사회 관계자, 4개 구 보건소장 등이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수원시)

[천지일보 수원=강은주 기자] 경기 수원시가 ‘아동 담당의 제도’를 성공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시 의사회·치과의사회·한의사회와 16일 시청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다.

아동 담당의 의료 지원사업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건강검진, 건강정보 제공, 질환 치료 등 의료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협약에 따라 수원시와 3개 의사회는 인적·물적 자원을 교류하고 예방중심의 아동 건강관리에 필요한 의료체계를 만들어가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39개 의료기관이 아동 담당의 사업에 참여했고 의료지원 등록 대상 아동은 119명이었다. 올해는 관내 의원 22개소, 치과 의원 19개소, 한의원 22개소 등 63개소를 아동 담당의 지정 의료기관으로 지정했다.

아동 담당의 대상 아동은 차상위 계층·기초수급자·한부모 가정 등 사회 취약 계층 아동과 보호자, 보건, 의료기관의 장이 선별해 추천한 아동 중 수원시 아동 담당의 의료지원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한다.

건강증진관련법에 의해 시행하고 있는 건강검진에서 정신·근골격·구강·시력·비염 질환 소견을 받은 만 6세 이상 12세 이하 아동이 지원대상이다.

아동 담당의 사업 대상인 수원시의 학령기(초1~초6학년) 저소득층 가정 아동은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3725명이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가정 아동이 846명, 차상위계층 1477명, 한부모 가정 314명, 기타 저소득 아동이 1088명이다.

시는 대상 아동에게 등록·건강·상담·보건 교육 중 한 가지 이상 의료지원 서비스를 제공한 아동 담당의 의료기관에 현금으로 7만원(등록비)을 정액 지원하고 본인 부담 치료, 수술, 보장구비, 정밀 검사에 대해서는 30만원 한도로 치료비를 지원한다.

시는 보건복지부와 1년여 동안 협의를 거쳐 지난해 11월 ‘아동 주치의’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한 시는 지난달 시 의사회의 건의사항을 반영해 조례를 개정, ‘아동 담당의’로 명칭을 변경한 바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아동 담당의 의료지원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무엇보다 세 단체의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수원시 보건소와 세 의료단체가 협력체계를 강화해 아동의 질병 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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