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보건환경연구원. (출처: 홈페이지 캡쳐)

지역 5개 소각시설 대상… 다이옥신보다 높게 검출

[천지일보 부산=김영일 기자]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부산지역 소각시설을 대상으로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인 다이옥신과 PBDEs 배출 특성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09년 신규 잔류성 유기오염물질로 지정된 PBDEs는 대표적인 브롬화난연제로 화재 발생 시 지연을 목적으로 주로 플라스틱, 섬유, 전기·전자제품 등의 방염처리에 사용되는 물질이다.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부산지역 5개 소각시설(생활폐기물 3곳, 의료폐기물 1곳, 지정폐기물 1곳)을 대상으로 배출가스와 소각재 내 PBDEs 배출 특성에 대한 연구 결과 배출가스 중 PBDEs 농도가 다이옥신 농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의 PBDEs 농도는 14.090~151.238ng/Sm3로 다이옥신보다 약 250~1000배 월등히 높았다. 이는 선정된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이 대형 소각시설로 엄격한 배출허용기준 적용과 관리로 다이옥신 농도가 상대적으로 매우 낮았기 때문이다.

소각재(바닥재, 비산재) 중 PBDEs 농도는 바닥재는 평균 4.620ng/g, 비산재는 평균 1.412ng/g로 바닥재가 비산재보다 약 3.3배 높게 검출됐다.

일반적으로 비산재의 경우 다이옥신,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많아 지정폐기물로 처리되는 반면 바닥재의 경우 보통 일반폐기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은데 PBDEs는 오히려 바닥재에서 높게 검출되는 특성을 보였다.

이처럼 바닥재에도 PBDEs를 비롯해 다른 미규제물질이 포함될 가능성과 소각 시 배출량이 많은 만큼 관리 및 처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을 대상으로 기존의 다이옥신뿐만 아니라 신규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인 PBDEs에 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관리 및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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