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관에게 상해 입힌 ‘6급 계장’ 대기 발령
[천지일보 하동=이선미 기자] 하동군이 업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말다툼을 벌이다 상관에게 상해를 입힌 6급 계장을 대기 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하동군은 농업기술센터 농축산과 전모 계장을 지난 17일 자로 행정과로 대기 발령했다..
군에 따르면 전 계장은 지난 15일 오전 9시 30분경 농축산과 사무실에서 꽃양귀비 축제의 미비 사항과 관련한 부서회의를 하는 과정에서 한모 과장에게 욕설하며 접이식 의자를 던져 상해를 입혔다.
한 과장은 이날 회의에서 전 계장에게 꽃양귀비 축제장의 간이 식당 영업허가에 필요한 업무지시를 몇 차례 내렸으나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전 계장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중이라”고 반박하며 말다툼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말다툼이 격해지면서 전 계장이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한 과장에게 욕설하고 직원들이 말리는 사태로 번졌다.
이에 한 과장은 자리에 앉고 전 계장이 밖으로 잠시 나갔다가 들어오면서 한 과장에게 다시 욕설하며 접이식 의지를 한 과장의 얼굴 쪽으로 던져 이를 막던 한 과장의 팔에 상해를 입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군은 사건 경위를 확인한 뒤 업무를 태만히 하고 상관에게 욕설과 상해를 입힌 전 계장에 대해 대기 발령 조치했으며 향후 추가 조사를 통해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상관의 업무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오히려 불만을 표출하며 공직자의 품위를 손상한 직원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일이 발생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