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가 1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은 2016년 단체협상을 마무리하는 성실교섭에 임하라”며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30년 근무자의 기본급 200여 만원…
거기에 20%삭감은 노동자 죽으라는 것”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현대중공업은 5분기 연속흑자임에도 월100여 만원(전년대비 34%)의 임금삭감 고통을 당하고 있음에도 기본급 20%까지 삭감과 상여금 분할을 철회하지 않고 있습니다.”

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가 1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은 2016년 단체협상을 마무리하는 성실교섭에 임하라며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2016년 1조 6419억원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6천823억원을 실현했다. 올해 1분기도 6187억원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4623억원의 성과를 냈다. 5분기 연속흑자기업이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2016~7년 2조 2000억원의 흑자를 냈고 이는 노동자의 희생임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을 강행하는 것은 노동자 착취와 민주노조탄압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일축했다.

현대중공업 단협 제129조에 보면 회사는 쟁의에 대해 간섭, 방해, 불이익한 조취를 취할 수 없으며 쟁의기간 중에는 어떤 사유에 의한 징계, 부서이동 등 인사 조치를 취하지 못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럼에도 2016년 단체교섭기간에 회사는 해고 3명과 1000여명이 넘는 조합원에 대해 부당징계를 저질렀다고 호소했다.

이에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끈질긴 투쟁을 새롭게 준비할 것이며 지부장 선도투쟁을 비롯해 ‘문재인 대통령과 맺은 정책협약’의 후속조치를 이끌어 낼 것”이며 “현대중공업 조선3사를 비롯한 동종사와 상경투쟁을 통해 현대중공업의 부당함을 알리고 정부가 적극적인 중재를 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회사가 2016년 임·단협 마무리를 위한 결단을 할 때 모든 구성원들이 생산에 전념할 수 있고 불성실교섭이 계속 된다면 현대중공업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고 모든 책임은 회사의 경영진들에게 있다”는 것을 각인시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는 ▲기본급 20% 삭감과 상여금 분할지급 철회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 ▲정기선 3대 세습경영 위한 노조파괴 행위 즉각 중단 ▲2016년 단체교섭 타결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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